◎고르비와 대결고조 전망【모스크바 로이터 AFP=연합】 미하일·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최대 라이벌인 보리스·옐친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은 4일 인민대표 대회에서 혼란종식을 위한 포괄적인 특별권한을 부여받음으로써 고르바초프와의 대결이 한층 고조되게 됐다.
러시아공 최고의회기구인 인민대표대회는 이날 열린 특별회의에서 옐친의 특별권한 요구를 심의,강경보수파와 개혁파간 격렬한 논쟁끝에 표결에 부쳐 찬성 5백88,반대 2백92,기권 23표의 압도적인 표차로 옐친에게 공화국의 경제위기를 처리할 비상권한을 부여하기로 승인했다.
이 결의안은 이밖에 옐친의 요구에 따라 인민대표대회의 일부 권한을 상설기구인 최고회의에 이양키로 하고있다.
옐친의 비상권한은 대통령제를 신설할 헌법개정이 채택될 때까지 효력을 발생하게 된다.
옐친은 이날 표결에 앞서 인민대표대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러시아공화국이 처해있는 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특별권한이 필요하며 러시아공을 포고령으로 통치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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