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총선 공산당 승리 여파로【티라나 로이터=연합】 40년만에 처음으로 실시된 다당제 총선이 집권 노동당(공산당)의 승리로 끝나자 5천여명의 알바니아인들이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티라나 주재 그리스 대사관으로 몰려들고 있다.
니콜라스·카넬로스 대사관 1등 서기관은 3일 지난달 31일 실시된 알바니아의 다당제 총선에서 노동당의 승리가 확실해지자 비자 신청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대사관으로 쇄도했다고 밝히고 『우리는 2일과 3일에 4천∼5천건의 비자발급 신청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대사관은 주위에는 곤봉과 소총을 든 군경들이 적절한 구비서류를 갖추지 못한 것으로 간주되는 신청자들을 한쪽으로 차단시키면서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군중들은 대사관 구내의 내부상황을 어렴풋이나마 파악하기 위해 담과 근처에 주차해있는 트럭에 올라 내부 동정을 살피기도 했다.
카넬로스 서기관은 대사관 측이 지난 3주동안 3만건의 비자발급 신청을 받았으나 하루에 1개월짜리 비자 7백건 정도를 발급해줄 수 밖에 없었다고 밝히면서 대사관측은 추가적인 불법 월경을 막기위해 비자 발급을 게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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