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발포 야당 간부등 3명 사망/민주당선 연정 거부키로【티라나 외신=종합】 알바니아 집권 노동당의 총선승리에 항의하는 반공시위도중 보안군의 발포로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집권 노동당의 총선승리에 항의하는 반공시위가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일에 이어 알바니아서부 슈코데르시에서 2일 재개된 반공시위 도중 제1 야당인 민주당의 지역대표 아르벤·브로치를 포함,3명이 보안군의 총격을 받고 사망하고 50여명이 부상했다고 민주당 간부들이 2일 밝혔다.
야당 간부들은 약 1천명의 군중들이 이날 집권 노동당의 압승으로 끝난 지난달 31일의 총선에 항의하기 위해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고 전하고 브로치대표는 군중들을 진정,해산시키기 위해 노동당 당사에 도착한 뒤 당사 안에서 총격을 받고 살해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슈코데르시의 공산당 당사가 불탔으며 정부군 탱크들이 시내중심가에 배치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어 시위대들이 공산당 당사를 점거한 뒤 당사안에 있던 무기로 무장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알바니아 내무부는 슈코데르시에서 벌어진 시위도중 3명이 사망하고 경찰 12명과 민간인 11명이 부상당했다고 확인했다.
또한 수도 티라나에서는 3백여명의 청년들이 외국 공관들이 밀집한 한성당 앞에서 반공구호를 외치며 강경 공산당지도자인 노동당 제2인자 첼릴·지오니의 사임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티라나 서부의 카바예시에서도 2만여명의 노동자들이 공산당의 승리에 항의하는 파업에 돌입했다고 주민들이 전했다.
【티라나 AFP=연합】 알바니아의 라미즈·알리아 인민의회 간부회의장(대통령)은 이번 총선서 낙선했음에도 불구하고 알바니아 노동당(공산당) 제1서기의 직책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노동당의 한 간부가 1일 말했다.
셀릴·고니 노동당중앙위 서기는 이날 총선 이후 노동당 당료로서는 처음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고니 서기는 또 노동당이 오는 5월에 있을 전당대회에서 당명을 「알바니아 사회당」으로 바꾸는 안을 표결에 부칠 것이라고 전했다.
알바니아 최초의 다당제 총선에서 집권 노동당은 알리아 대통령을 비롯한 노동당 지도자들의 대거 낙선에도 불구하고 인민의회 의석 2백50석 가운데 3분의 2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편 최대 야당인 주민당의 지도자 살리·베리샤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선결과는 지난해 12월에야 창당된 민주당의 「승리」라고 말하면서 자신은 선거결과를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민주당은 노동당과의 연립정부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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