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합작건설등 폭넓은 경제협력 기대”북한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어온 몽골이 30일 한국의 유엔가입에 대해 처음으로 지지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공식방문한 체렌필린·곰보수렌 몽골 외무장관은 이날 상오 신라호텔에서 이한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몽골 양국은 지난해 국교를 수립할 당시 쌍방이 국제사회의 성원으로서 모든 권리와 기능을 지녀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전제한 뒤 『이 합의는 한국의 유엔가입 문제에도 적용된다』고 말했다.
곰보수렌 장관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한 양국 국민의 외모 때문인지 『마치 국내에서 회견을 하는 것 같다』며 한국에 대한 친밀감을 표시했다.
몽골의 개혁상황은.
『지난해 자유민주선거가 처음 실시된 이후 진취적 민주주의를 계속 해나가고 있다. 경제체제를 시장경제로 전환하고 있으며 대외정책에서도 이데올로기를 벗어나 모든 국가와 똑같이 평등의 원칙에서 관계를 발전시키려고 하고 있다』
한국과 어떤 분야에서의 경협을 희망하는지.
『몽골은 개혁과정에서 경제적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경제특구 설치 등 외국과의 경협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의 경협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으며 구체적으로는 발전소 등의 합작건설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경제 외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은.
『양국 국민은 예로부터 깊은 관계를 갖고 있다. 때문에 문화·역사적 공통점이 많다. 양국은 이러한 점에 기초해 모든 분야에서의 폭넓은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한중 관계개선에 관한 견해는.
『한중간의 외교관계 수립은 기본적으로 양국간에 해결돼야 할 문제이지만 몽골정부는 양국이 조속한 정식수교를 맺어 완전한 관계로 발전하기를 바란다』
한국과의 협력이 북한과의 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한국과의 경제협력 등이 몽골과 북한의 기존관계에 나쁜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정광철 기자>정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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