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방일때 북방4섬 교섭”【동경=문창재 특파원】 알렉산데르·베스메르트니흐 소련 외무장관은 30일 『일본과 소련간의 평화조약 체결 교섭이 잘 추진되고 있다』고 말해 연내에 체결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평화조약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양국간의 국경선 조정문제』라면서 『오는 4월16일 고르바초프 대통령 방일 때 양국 수뇌간에 북방 4개 도서 반환문제에 긴밀한 교섭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을 방문중인 베스메르트니흐 장관은 이날 하오 6시 일본 기자클럽이 마련한 회견에서 이같은 견해와 정부방침을 밝힌 뒤 1956년 일소 공동선언의 유효성을 인정했다.
2차대전 종전시까지 일본 영토이던 북방 4개 도서 중 시코탄(색단) 하보마이(치무) 두 섬의 반환을 일소 공동선언에서 약속했던 소련이 이 선언의 효력을 인정.
양국간에 영토분쟁이 있다는 인식에 동의한 것은 56년 이후 처음이다.
한편 『2차대전 직후 소련에 억류됐던 일본군 포로들의 죽음에 대한 보상용의 및 일본인 묘지참배 허용용의가 없느냐』는 질문에 베스메르트니흐 장관은 억류당사자와 희생자 유족들이 만족할 만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일본군 포로들의 희생은 인도적인 문제라고 강조하면서 유족들의 묘지참배 사망자 명부확인 등 소련측 방침을 고르바초프 대통령 방일시 교환할 합의문서에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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