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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낙도 노총각들에 팔아/3명 검거/납치후 약물먹여 기억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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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낙도 노총각들에 팔아/3명 검거/납치후 약물먹여 기억상실

입력
1991.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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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임종명 기자】 광주지검 강력부(윤종남 부장검사)는 29일 여중생을 납치,약을 먹여 기억상실증에 빠뜨린 뒤 돈을 받고 팔아넘긴 조규설(34·전남 해남군 해남읍 읍내리 72의4) 박병태씨(33·해남읍 고도리 103)와 이들로부터 넘겨받은 여중생을 낙도 노총각들에게 되판 김덕심씨(63·여·해남군 북평면 평암리) 등 3명을 미성년자 약취유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검찰에 의하면 조씨와 박씨는 지난 89년 8월22일 하오 5시께 전남 영암군 삼호면 영산강 하구둑에서 김 모양(16·당시 모 여중 2년)을 승용차로 납치,해남읍 B여관에 끌고가 인신매매 브로커인 김씨에게 넘겼다는 것.

김씨는 김양을 이튿날인 23일 하오 5시께 전남 진도군 고군면 양 모씨(57·여)에게 60만원에 팔아넘겨 양씨의 아들(27)과 살게 했으나 닷새 후 기억상실과 언어장애 증상으로 되돌려 받았다.

김씨는 김양을 진도군내 다른 섬의 박 모씨(58·여)에게 13만원을 받고 팔았다가 10여 일 만에 다시 되돌려받게 되자 진도군내 다른 섬에 50만원을 받고 이 모씨(31)에게 팔아넘겼다.

김양은 지금 살고 있는 이씨의 보살핌으로 정신 및 언어장애가 치유되 아이까지 낳았다.

김양은 검찰에서 『납치범 조씨 등이 여관에서 캡슐로 된 파란색 약을 강제로 먹여 기억상실과 언어장애증상을 일으키게 됐다』고 진술했다.

김양은 3차례나 팔려다니면서 신원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가 지난 9일 우연히 지금 살고 있는 섬에 들른 친척에게 발견돼 부모와 상봉한 뒤 부모들에게 경위를 알려 검찰이 수사에 나섰었다.

검찰은 조씨 등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브로커 김씨의 장부를 압수,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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