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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양상선 국가에 헌납/유가족들 어제 정총서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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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양상선 국가에 헌납/유가족들 어제 정총서 밝혀

입력
1991.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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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7년 4월 박건석 회장의 투신자살로 4년 동안 표류해 왔던 범양상선이 고 박 회장의 유가족들이 29일 소유주식을 국가에 헌납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경영정상화의 새 국면을 맞게 됐다.이날 열린 범양상선 정기주총에서 유가족 대표로 참석한 고 박 회장의 장남 박승주씨(30)는 박 회장의 상속주식 2백87만4천주를 국가에 헌납,범양상선이 공기업으로 운영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히고 헌납절차는 정부당국과 협의해 추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거래은행인 서울신탁은행은 박씨가 자신을 비롯한 유가족 소유주식 1백42만여 주를 국가헌납에서 제외시켜 박씨의 진의를 파악하기가 어렵다고 전제,박 회장의 상속주식이 이미 국세청 등에 의해 압류돼 있는만큼 성사되기는 어렵다는 비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날 정기주총에서 오배근 대표이사를 퇴임시키고 남계호 상임감사,이윤우 전무,김광태 해운산업연구원 국제협약담당연구위원 등 3명을 상임이사로 선임하는 한편 박씨를 상임감사로 선임,유가족측의 경영일선 복귀가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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