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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만 슈퍼마켓 오늘부터/두산제품 안팔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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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만 슈퍼마켓 오늘부터/두산제품 안팔기로

입력
1991.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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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회장 김원식·60) 소속 전국 30개 지역 조합 이사장 30명은 27일 하오 1시께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음식점 선혜원에 모여 비상이사회를 열고 28일부터 OB맥주 코카콜라 두산우유 등 두산그룹 계열사의 모든 제품을 팔지 않기로 결의했다.연합회는 성명에서 『영남지역의 식수를 오염시킨 두산전자의 페놀방류는 이윤극대화를 위해 국민의 생명까지 도외시하는 재벌의 몰사회성이 빚어낸 생명파괴사건』이라며 『두산그룹은 계열사 절반이 음식료품 업종으로 슈퍼마켓조합원들은 이같은 반국민적 행위를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부도덕한 재벌의 철저한 각성을 위해 28일부터 두산 전 제품의 불매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히고 소비자들의 적극 동참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전국 도·소매 유통시장의 25%를 점유하는 연합회 소속 3만여 슈퍼마켓은 28일 상오부터 두산제품을 팔지 않고 진열중인 제품도 모두 반품할 것으로 보여 두산그룹의 시장점유율에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

이날 비상이사회는 이미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영남지역 조합대표들이 지난 22일 영남지역 불매운동에 대한 전국적 지원을 요청해 열렸다.

이사회에는 영남지역 대표 3명을 제외한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등 30개 시·도 대표 전원이 참석했다.

연합회는 『앞으로도 기업의 반국가적·반사회적 행위를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며 『두산그룹의 책임있는 대국민 사과와 이에 상응하는 제반조치가 있을 때까지 불매운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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