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수원 팔경의 하나로 꼽히는 경기 수원시 서둔동 서호에서 공해물질에 오염된 것으로 보이는 물새 30여 마리가 폐사해 관계기관이 사인조사에 나섰다.25일 주민들에 의하면 24일 상오부터 서호 남쪽 제방가에서 쓰레기더미와 함께 물살에 떠다니는 물새를 발견,인근을 뒤져보니 30여 마리가 폐사했으며 폐사한 물새들은 50마리를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물오리가 주종인 이 물새들은 오염된 물에 찌들어 깃털에 기름덩이가 엉겨 있는 등 보기 흉한 모습이었으나 아직 부패하지 않아 최근에 폐사한 것으로 보인다.
서호에서는 그 동안 오염된 물 때문에 봄철만 되면 수천 마리의 물고기가 죽어 떠오르는 사태가 연례행사처럼 계속돼 왔으나 물새들이 떼죽음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죽은 물고기는 눈에 띄지 않았는 데 환경전문가들은 물고기가 죽지 않았더라도 죽은 물새들이 대부분 몸집이 큰 성조이고 오염된 물고기를 먹어왔기 때문에 공해물질이 계속 축적되는 「생체농축현상」 때문에 폐사했을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연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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