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즈외무는 부총리에/후세인 군 통수권은 유지할듯【니코시아 AFP AP 로이터=연합】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사둔·하마디 전 부총리를 수반으로 하는 새로운 이라크 내각을 구성했다고 니코시아에서 청취된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이 23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또 타리크·아지즈 외무장관이 외무장관직을 그만 두는 대신 부총리로 임명됐으며,아마드·후세인·호데이르 대통령비서실장이 그의 뒤를 잇는 새 외무장관에 임명됐다고 전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그 동안 총리직도 겸임해왔으나 이번 내각개편을 통해 이라크 혁명평의회내의 유일한 시아파 회교도인 하마디 전 부총리에게 총리직을 넘겨줬다.
이밖에 후세인 대통령의 사촌이자 강경파인 알리·하산·알·마지드 내무장관과 사아디·토메·압바스 국방장관 등은 유임됐으나 나머지 장관들은 모두 해임됐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한편 후세인 대통령은 총리직을 넘겨주긴 했으나 이라크 최고정책결정기구인 혁명평의회 의장직과 이라크군의 최고사령관직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디 신임 총리는 정치개혁의 주창자이며 이란·이라크 전쟁이 끝나기 훨씬 이전부터 이란과의 협상을 주장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회교 시아파의 성도 카르발라에서 태어나 베이루트에 있는 미국계 대학을 나왔으며,73∼80년에 외무장관,80∼89년에 국민의회 의장을 역임한 뒤 구내각에서 대외문제 담당국무장관으로 일해왔다.
또 아지즈 신임 부총리는 걸프사태 기간중 대외협상 테이블에 이라크 대표로 자주 나와 서방에 잘 알려진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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