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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앓이 환자등 속출… 후유증 심각/페놀공포 경북·대구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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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앓이 환자등 속출… 후유증 심각/페놀공포 경북·대구지역

입력
1991.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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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병원 평소 5∼10배 몰려/“정상회복” 발표불구 불안여전/시민단체엔 피해사례 고발전화 줄이어【대구=유명상 기자】 페놀 오염소동 7일째인 22일에도 경북 대구 지역에는 페놀공포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배앓이 두통 등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계속 늘고 있어 수돗물 파동에 따른 후유증이 확산 되고 있다.

대구 시내의 경우 병원과 약국을 찾는 배앓이 환자 등이 여전히 평소의 5∼10배나 되고 있으며 대구 시청과 시민단체에는 항의,문의,고발전화가 잇달고 있다.

대구시 상수도 본부측은 22일부터 시내 대부분의 지역에 정상수질의 수돗물이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으나 시민들은 계속 불안해 하고 있다.

YMCA YWCA 경실련 등에는 지난 20일 이후 수돗물 오염과 관련된 신고 고발이 60여건이나 접수됐다.

대구 북구 침산동 김모씨(60)는 『녹용이 든 한약 2첩을 지난 17일부터 수돗물로 달여 먹었는 데 20일 부터 두통증상이 나타나 약을 모두 버렸다』며 경실련에 고발했다.

서구 비산동 김모씨(40·여)는 『3일 전부터 식구 4명이 배가 아파 고생하고 있으나 생수를 사마실 여유가 없다』고 하소연 했다.

달서구 송현동 김문수씨(35)는 『오염된 수돗물로 잔치음식에 쓸 김치를 담갔으나 무슨 탈이 날지 몰라 모두 내다버렸다』고 말했다.

달서구 송현동 송현주공아파트 310동 508호 박태호씨(38·회사원)는 『지난 18일 수돗물을 준 행운목 등 화초 3그루가 시들었다』고 고발하기도 했다.

한편 오염된 수돗물을 사용했다가 피해를 입은 식품제조업자 요식업자 등은 개별적으로 손해배상청구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구시 상수도 본부는 22일 현재 대구 시내 대부분의 지역에 공급되는 수돗물의 수질이 정상으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상수도 본부는 『시보건 환경연구소가 다사수원지의원수와 정수,시내 5개 동의 가정관 말수를 채수,수질검사를 한 결과 원수와 정수에서는 페놀이 검출되지 않았고 남구 봉덕2동에서 만 0.002PPM이 검출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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