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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무투표당선자들/때이른 의장선거운동(3·26 표밭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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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무투표당선자들/때이른 의장선거운동(3·26 표밭현장)

입력
1991.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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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후보 58%가 전과자… 「살인」도/수매제·의보 맹공 청중들 열띤 호응/“순종 평민”에 “진도개 얘기” 비아냥○비서·승용차등 제공

○…지방의회 선거운동이 한창인 요즘 대전·충남지역에서는 벌써부터 일부 무투표당선자들을 중심으로 시·군·구의회 의장직을 노리는 새로운 선거운동이 벌어지고 있어 눈길.

이같은 지방의회 의장을 향한 선거운동 열기는 의원이 회기중 3만원 정도의 실비만을 받는 명예직인 데 반해 의장은 대전시내 구의회의 경우 20평 규모의 사무실과 여비서 1명,운전사가 딸린 2천㏄급 승용차가 제공되는 등 실속있는 자리라는 데서 연유한 듯.

대전 동구에서 출마한 서 모씨(57)는 지난 17일 자신의 선거홍보물에 「과연 의장감이 충분하구나」라는 구호를 적는가 하면 서구와 유성구에서 출마한 김 모(58),이 모씨(55)도 각각 이 같은 내용의 문구를 채택.<대전>

○「농촌부강론」 열변

○…경남 사천군 정동면 신월국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는 2백50명의 청중이 모여 새마을지도자 출신의 두 후보가 제시하는 「농촌부강론」을 경청.

먼저 등장한 이연식 후보(43)는 『농촌현실을 외면한 채 행정편의주의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현 수매제도를 개선하는 데 미력하나마 힘을 쏟겠다』고 했고 이어 등단한 최정길 후보(48)도 『농촌현실과 동떨어진 의료보험제도를 개선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히는 등 두 후보 모두 잘못된 농정에 초점을 맞추어 개선약속을 해 청중들로부터 열띤 호응을 받았다.<사천>

○전과 3범 이상 11명

○…이번 지방의회의원 후보자 가운데 상당수가 강간 절도 등 전과자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경북 포항시의원 후보자의 58%,영일군의원 입후보자의 35%가 전과자로 밝혀져 후보자 자질문제가 새삼 세인의 관심사로 부상.

포항경찰서에 의하면 포항시의원 입후보자 72명 중 58%인 42명이,영일군의원 입후보자 43명 중 35%인 15명이 강간·절도·횡령 등의 전과사실이 있는 것으로 판명.

특히 이들 후보 중에는 포항의 경우 전과 3범 이상이 11명이나 되고 영일의 경우 2명이 전과 7범이며 포항시의원 후보 J 모씨는 살인전과자로 밝혀지기도.<포항>

○「종자론」 갑론을박

○…유달중학교 교정에서 열린 목포시 산정2동 선거구 합동 연설회는 후보자들간에 때아닌 「종자론」으로 갑론을박을 해 청중들이 폭소.

검정색 두루마기를 입고 나온 강찬배 후보(39)는 최근 평민당에 입당한 것으로 알려진 모 후보를 겨냥한 듯 『하루아침에 민주인사로 둔갑,자기가 진짜 평민당 후보라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고 포문을 연 뒤 자신이 진짜 평민당 후보라고 강조.

윤영배 후보(39)는 자신은 「무가당」 「무공해식품」인 무소속이라고 소개한 뒤 『후보자들이 「진짜」 「토박이」 「순종」이란 어휘를 많이 쓰길래 진도개에 대한 이야기인 줄 알았다』며 다른 후보자들의 「종자론」 「혈통론」을 꼬집기도.<목포>

○후보 차 파손 잇달아

○…강원 춘성군 남산면 창촌 농공단지 진입로 옆에 주차했던 가톨릭농민회 출신 유병권 후보(52)의 강원2가4918호 포니승용차가 백미러 2개 등이 파손돼 있는 것을 유씨 운동원이 발견,20일 경찰에 신고.

유씨측은 『지난 18일 하오 5시께도 뒷바퀴바람이 모두 빠졌었다』며 『이는 가톨릭농민회 춘천교구연합회장을 지낸 유 후보의 선거운동을 방해하려는 사람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짙다』고 주장.<춘천>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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