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보다 비싸도 매장 “북적”유명브랜드를 앞세운 외국의 가전메이커들이 일제히 할인판매를 단행하면서 국내시장 공략에 나서 국내 가전메이커들에 큰 위협을 주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독일의 유명가전메이커인 AEG가 지난 16일부터 전국에서 세탁기·건조기·청소기 등 가전제품에 대해 10∼20% 할인판매를 시작한 것을 비롯,미국의 훨풀사,영국의 후버사,네덜란드의 필립스사 등이 할인판매공세를 펴고 있다.
독일 벤츠자동차그룹의 가전제품메이커인 AEG사는 최근 한국종합전시장에서 개최된 독일 하이테크박람회 참가 및 한국 상륙 4년을 기념,세탁기·건조기·세척기·청소기·커피메이커 등 4개 품목을 롯데·현대·신세계·뉴코아 등 서울의 유명백화점과 지방의 전시판매장 등 전국 26개소에서 16일부터 25일까지 10∼20% 할인판매하고 있는데 매장마다 AEG제품을 구입하려는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는 것.
세탁기가 1백10만∼1백35만원,세척기 1백15만원,건조기 1백15만원,청소기 24만5천원,커피메이커 5만5천원 등 가격이 국산제품보다 40∼1백% 비싼데도 뉴코아백화점의 경우 하루에 세탁기만 60여 대가 팔리고 있는데 상당수의 고객들은 자녀의 혼수용으로 외제 가전제품을 구입하고 있다는 것.
AEG제품의 한국수입상인 뉴코아백화점은 지난 연말 세탁기 1만1천대,청소기 11만6천대,세척기 2천6백대 등을 수입했는데 이번 세일기간에 모두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 영국의 다국적기업인 후버사의 냉장고와 세탁기·청소기 등이 지난 16일부터 오는 24일까지 15∼20% 할인판매되고 있으며 필립스사의 전 가전제품과 훨풀사의 냉장고가 20% 할인판매되고 있다.
국내 가전메이커들은 외제 가전제품이 전기소비가 많고 가격도 비싸지만 이들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 할인판매를 실시할 경우 국산제품에 상당한 위협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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