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련·전대협·전노협 등 재야·학생단체들이 16일 하오 서울 부산 등 전국 17개 도시에서 「수서비리 은폐정권규탄 국민대회」를 대규모로 열려 하자 경찰이 원천봉쇄키로 해 충돌이 예상된다.국민연합과 평민·민주당 등 30여 개 단체로 구성된 「수서비리 규탄과 부패척결을 위한 제정당 사회단체 비상대책회의」는 16일 하오 서울 파고다공원 등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로 수서비리 규탄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경찰은 서울 파고다공원 집회 등 예정된 집회 대부분이 사전신고되지 않았다고 지적,전국적으로 전경 2백여 개 중대 2만5천여 명을 동원,집회를 원천봉쇄하고 유인물 배포나 벽보 부착행위 등도 관계법규에 따라 단속키로 했다.
경찰은 또 부산 대구 군산 등 이미 집회를 신고한 7개 도시의 재야단체들에 대해서도 『참석자들이 집단적 폭행 및 손괴 등으로 공공안녕질서에 직접적 위협을 가할 것이 명백하다』고 집회금지 통보했다.
「제정당 사회단체 비상대책회의」는 15일 상오 9시 서울기독교회관에서 백기완·문익환씨 등 각 단체 대표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대회가 정상적으로 열릴 경우 평화행진을 하겠지만 원천봉쇄된다면 가두시위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15일 국민대회에는 서울 3만명 등 전국에서 모두 15만명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1개 대학서 출정식
수서비리 규탄대회를 앞둔 15일 전국 21개 대학에서 학생들의 대회 출정식을 가졌다.
고려대생 5백여 명은 이날 하오 2시께 교내 민주광장에서 「수서비리 은폐조작규탄 및 국민대회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교문에서 경찰과 투석전을 벌였다.
연세대생 7백여 명은 하오 2시께 교내 민주광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교문에서 화염병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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