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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복구 “속빈 강정”/재정 어려워 규모 축소/정부조사단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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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복구 “속빈 강정”/재정 어려워 규모 축소/정부조사단 밝혀

입력
1991.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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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걸프사태조사단의 현지조사 결과 쿠웨이트의 긴급복구사업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작은 규모이며 항구복구사업도 쿠웨이트의 재정상태가 어려워 차관이나 재정지원을 해주지 않고서는 수주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14일 정부 걸프사태조사단의 일원으로 중동지역을 둘러보고 귀국한 건설부관계자에 따르면 미 공병단에 의해 3개월 기간으로 추진되고 있는 쿠웨이트긴급복구 사업규모는 당초 알려진 2백억달러의 20분의1 수준인 10억달러 규모에 불과하며 이 중 5억달러는 석유관련시설 수선용으로,나머지 5억달러가 식품·의약품·자동차 등의 구입용으로 할당돼 이미 미국·영국·사우디의 업체와 계약이 끝났다는 것.

이 관계자는 전자제품·의류 등 우리측에서 공급할 수 있는 생필품 1백20개 품목을 제시,쿠웨이트당국자로부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으나 긴급복구사업재원이 축소돼 우리에게 돌아올 몫이 의외로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조사결과에 따라 건설부는 민관합동의 수주교섭을 벌이는 한편 선진국 업체나 경쟁업체와 공동진출을 적극 추진키로 하고 정부지원제도도 전향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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