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백만배럴 타며 납등중금속 배출/4천여명 사망한 런던 스모그보다 심각【동경=문창재 특파원】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유정방화로 인한 대기오염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치명적일 정도로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산케이(산경)신문은 12일 현지에서 대기 및 해양오염도를 조사중인 일본정부의 환경조사팀 관계자의 조사결과를 인용,쿠웨이트 이라크 남부지방 사우디아라비아 동북부지방의 대기오염은 4천여 명이 사망한 지난 52년의 런던 스모그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보도했다.
일본 환경청의 가토(가등삼랑) 환경부장은 쿠웨이트에서 하루 2백50만배럴의 원유가 타고 있는 것으로 가정했을 때의 대기중 이산화유황 추정량은 쿠웨이트시가 1㎥당 1만6백65마이크로그램,바스라시가 5천9백40마이크로그램,카프지시가 3천13마이크로그램으로 허용한도(7백30마이크로그램)를 엄청나게 웃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에 의하면 현재 타고 있는 원유는 하루 6백만배럴이나 돼 실제 오염도는 이 수치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이다.
가토 부장은 현지의 대기속에는 연 카드뮴 등 중금속 등의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더욱 위험하다면서 『시민들을 다른 나라로 피난시키든가 마스크를 착용시키지 않으면 안 될 정도』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호흡기가 약한 사람들은 사망 수명단축 등의 우려가 크다고 지적,국제적인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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