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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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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1.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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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군에게 제공권을 빼앗겼던 이라크군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보급로 차단이었다. 탄약과 식량은 말할 것도 없고,물마저 끊기고보니 사기는 땅에 떨어져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손들고 말았다. 사막에선 특히 물없이 견뎌낼 재간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물보다도 공기가 더 귀중하다. 공기가 없으면 단 5분도 살기가 어렵다. 사람이 일생 동안 숨쉬는 횟수는 5억번이 되며,심장은 1분마다 4.5ℓ의 피를 전장 10만㎞나 되는 동맥과 정맥의 모세혈관으로 보낸다. 그래서 맑은 공기는 인간생존의 절대적 조건이다. ◆최근 환경처가 조사한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의 대기오염도는 환경기준치의 두 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대기오염은 세계 주요도시에서 세 번째 나쁜 상태이다. 특히 공기 중의 아황산가스 농도가 기준치를 훨씬 웃돌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 해주고 있다. 서울지역 중에서도 공장밀집지역인 구로구와 문래동 일대는 아황산오염도가 기준치의 4배까지 이른다. ◆대기오염의 주범은 석유연료의 산물인 아황산가스와 자동차배기가스,연탄에서 내뿜는 일산화탄소 등이다. 이들 오염물질은 습기를 흡수,황산이나 질산으로 변한 뒤 빗물 속에 용해되어 죽음의 「산성비」를 내리게 한다. 자동차 배기가스가 주범인 광화학 스모그의 위험도 커지고 있다. 계속해서 이대로 대기가 오염되면 호흡기 질환과 폐수종환자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환경처는 8일 매연을 뿜고 다니는 차량을 강력히 단속하도록 단속반에 지시했다. 환경처의 정비명령을 받고도 정비완료 보고를 하지 않을 경우 자가용은 5만원,사업용은 10만원의 과태료까지 물린다. 검은 연기를 마구 내뿜고 다니는 버스나 트럭이 시내를 질주하는 일은 멀지않아 사라질 것인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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