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그라드 AFP 로이터 종합=특약】 공산당 중앙정부에 대한 각 공화국들의 분리독립운동으로 골치를 앓고 있는 유고의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수만 명의 군중들이 9일 공산당 통치종식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공산당 정권수립 이후 최악의 사태가 수도에서 발생했다.시위군중들은 집권사회당(구공산당)의 세르비아공화국 언론에 대한 통제의 종식을 요구하며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공화국 광장에서 『밀로세비치는 후세인과 똑같은 인물이다』 『붉은 마피아는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격렬한 반공시위를 벌였다.
헬멧과 가스마스크로 무장한 경찰은 이날 장갑차의 지원을 받으며 3만여 명의 시위자들에게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아댔으나 이들을 해산시키지는 못했으며 경찰 1명과 학생 1명이 숨지고 40여 명의 시위자들이 부상했다.
이날 폭력시위는 지난해 12월 총선에서 압승한 사회당 출신의 슬로보단·밀로세비치 세르비아공화국 대통령에 대한 지금까지의 최대의 도전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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