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공 서명 안해”/17일 연방유지 국민투표에 영향 클듯【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특약】 소련의 러시아공화국은 신연방조약안에 서명하지 않았으며 15개 공화국 모두가 승인했다는 미하일·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발표는 거짓이라고 보리스·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이 9일 주장,오는 17일에 진행될 예정인 연방유지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한 정치집회 연설을 통해 『지난 6일 루슬란·하스불라토프 러시아공화국 부통령은 신연방조약안에 관한 회의에 참석했으나 서명하지는 않았다』고 폭로하고 『러시아공화국은 아직 이 안에 대해 지지를 표명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또 소련내에 강력한 민주정당의 창설을 촉구하는 한편 『우리는 소련을 위기에 몰아넣고 있는 지도부에 대해 전쟁을 선포해야 한다』고 말하고 『중대한 시점에 우리 자신을 도와줄 수 있는 것은 조직적 운동뿐』이라고 덧붙였다.
민족분규의 종식과 연방의 와해를 막기 위해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지난 1922년 제정된 연방조약안의 대안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연방조약안 수정안은 지난 7일 타스통신을 통해 발표됐었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초안을 보완한 수정안은 소련을 『동등한 공화국들의 자발적 통합의 결과로써 이뤄진 주권,연방,민주국가로 한다』고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구상을 요약한 것이며 새로 마련될 헌법과 국명의 기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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