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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바초프 일대기 영화화(세계의 사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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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바초프 일대기 영화화(세계의 사회면)

입력
1991.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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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갑기념 4시간짜리 다큐물로/“추진력 강한 평화조성자” 찬양미하일·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일대기를 엮은 회갑기념 다큐멘터리가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일 만 60세를 맞은 고르바초프의 어린시절부터 오늘까지의 행적을 기록한 이 다큐멘터리 영화의 제목은 「우리의 초대 대통령」.

주로 그의 모친 및 어릴적 친구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중심으로 제작된 이 영화에서 고르바초프는 「평화조성자」로서 세계 사람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추진력 강한 인물로 찬양되고 있다.

이 크렘린 지도자를 전적으로 긍정적 시각으로 표출한 「우리의 초대 대통령」은 후일 개인숭배를 조장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먼저간 소련지도자들에 대한 지난날의 영화를 강하게 연상시킨다.

어릴적의 고르바초프는 갖가지 아이디어를 가지고 일을 꾸미는 「또래 중 단연 돋보이는 소년」이었으며 자라서는 고향인 러시아공화국 남부 프리볼 노예 마을의 공산청년동맹 지도자가 되었다고 이 다큐멘터리는 소개한다.

지난 3일 상영된 4시간짜리 고르비 다큐멘터리는 한 대목에서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소련 대통령에게 평화를 위한 지대한 희망을 걸고 있다』고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해설자의 입을 빌려 찬양한다.

그러나 이 다큐멘터리는 오늘날 국민들간에 깊어지고 있는 그에 대한 불만을 감안해서인지 작년에 그가 받은 노벨평화상은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 영화는 그의 회갑기념이기도 하지만,지속적인 경제위기와 정적 보리스·옐친과의 살벌한 정쟁 속에 그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듯한 시점에서 공개된 것은 우연이 아닐 것 같다.<모스크바=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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