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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계 「대권」 조기공세/잇단 회동… 6월 전당대회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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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계 「대권」 조기공세/잇단 회동… 6월 전당대회 요구

입력
1991.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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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기반 상대적 취약 위기감 “탈당 배수진 담판”/민정·공화계 “어불성설” 월계수회선 「세 확장」 대응지자제선거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려 있는 가운데 민자당내 민주계 일부 의원들이 잇따라 모임을 갖고 김영삼 대표의 차기 대권후보기 가시화를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민주계 의원들은 6월로 예정된 광역의회선거를 전후 조기임시전당대회를 소집,자유경선이든 지명이든 간에 김 대표의 차기후계자 문제가 매듭지어져야 당이 정상화될 수 있을 뿐더러 6공 후반기도 안정국면 속에 마무리 지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민정·공화계측은 민주계의 「YS대권주자 점지전략」에 크게 반발하면서 차기 후계구도를 확정짓는 전당대회 소집시기도 14대 총선(92년 2월) 이후로 잡고 있어 멀지 않아 대권 경쟁을 둘러싼 계파간의 갈등과 권력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여권핵심부는 14대 총선 후 여야의석 분포 및 정국구도에 따라 내각책임제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데다 차기대권 구도가 권력구조변화 여부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민자당 각 계파간의 대권 파워게임은 복잡한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민주계 일부 의원들이 최근 잇단 모임에서 탈당을 밑바닥에 깔고 김대표의 「조기 낙점」을 겨냥한 공세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이미 예상된 수순이었다. 사실 김 대표 진영은 지난해 11월 내각책임제 파동을 거친 뒤 표면적으로는 침묵을 유지해 왔으나 내부적으론 14대 총선전 조기전당대회 소집을 요구하며 여권핵심부와 「담판」을 벌인다는 구상을 해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주계의 최형우 의원이 모임을 주선하고 있는 소장파 그룹과 박관용 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초재선 그룹,황낙주·박용만·신상우 의원 등의 중진그룹들이 최근 각각 빈번한 접촉을 갖고 「YS대권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그러한 맥락의 시동으로 볼 수 있다.

이들 그룹들이 추구하는 목표야 당연히 일치하지만 각자의 처지도 대체로 비슷하다. 민주계 의원들은 민정·공화계 의원들에 비해 도시·농촌 할것없이 선거구에서 지지기반 약화 등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향후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YS가 차기후계 주자로 부상되지 않고 현재의 당운영 난맥상이 계속될 경우 YS는 물론 자신들까지 공명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진단을 하고 있다.

당내에는 이들의 움직임에 대해 김 대표와 사전교감이 있었을 것이라는 시각이 있는 반면,최악의 경우 민자당을 이탈하기 위한 「명분축적」을 계산했다는 지적도 있다.

○…민주계측의 요구에 대해 민정·공화계측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하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종필 최고위원이 『그러한 행동은 김대표를 돕는 것이 아니며 김 대표도 계파를 떠나 당을 안아야 한다』고 언급하고 김윤환 총장이 지난 6일 이춘구·이한동 의원 등과 만나 민주계측의 조기 전당대회소집 요구에 대한 반대의견을 모은 데서 보듯 당내에는 미묘한 기류가 형성돼 가고 있다.

더욱이 김 최고위원이 차세대 그룹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견」한 이종찬 의원 중심의 신정치 그룹은 민주계 의원들의 움직임에 대해 『민정·공화계측의 반발과 YS의 입지만 약화시키는 행동』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박철언 체육청소년부 장관 중심의 월계수회 진영도 민주계측의 움직임에 애써 무관심을 보이고는 있으나 내부적으로 세확산에 주력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은 민정계 초선의원 중심의 월계수회(북방정책연구소팀 포함) 외에 별도로 초·재선의원 15명으로 대지회(회장 최운지 의원)를 결성한 데 이어 상당수의 원외지구당 위원장들도 자파세력으로 흡수하는 등 조직관리 및 이미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조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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