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대책위 미·중동에 특사… 복구 참여 협의/유가 20불 기준 경제운용 조정정부는 2일 상오 노재봉 국무총리 주재로 걸프사태 특별대책위를 열고 현재 사우디에서 활동중인 군의료지원단을 의료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쿠웨이트로 이동시키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고 이에 따른 의약품·시설 등 예산상 추가지원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6일 이정빈 외무부 제1차관보를 미 워싱턴에 파견하는 한편 이달 중순께 장관급 대통령특사를 사우디·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이란 등에 보내 중동지역재건 지원 및 전후복구사업 참여 등 제반문제를 협의키로 했다.
이날 회의는 또 소병용 주쿠웨이트 대사와 3명의 대사관 요원을 현지에 복귀시켜 대사관활동을 재개키로 했으며 걸프지역 및 다국적군 참여국에 외무부 장관 친서를 발송하는 등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회의에서 이종구 국방부 장관은 『군의료지원단을 쿠웨이트로 이동시킬 것을 검토중이며 이 경우 파견 연장기간은 3∼6개월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고 『공군수송단의 경우는 장기체재가 어려우나,당장 철수하기도 곤란한 만큼 아랍에미리트에 그대로 있거나 사우디로 이동하는 방안을 미국측과 협의중』이라고 보고했다.
노재봉 총리는 『금년 경제운용계획이 유가 25달러를 기준으로 마련된 것인만큼 유가가 20달러 이하로 내려갈 경우 관계부처는 경제운용계획의 수정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면서 『중동지역의 전후복구사업에 업체간 과당경쟁이 발생치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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