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부근 아직도 소규모 교전/후세인 개인재산 “2백50억불”○…이라크군의 정예 공화국수비대가 집결,다국적군과 격전을 벌였던 이라크 제2의 도시 바스라시가 무정부 상태를 맞고 있으며 이는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최초의 반란조짐이라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지가 1일 보도.
이 신문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시민들이 『사담은 끝장이다. 모든 군대가 죽었다』라고 구호를 외치며 반후세인 시가행진을 벌였다고 말하고 한 이라크군 탱크는 시내 중심부에 걸려 있는 후세인의 초상화를 향해 발포까지 했다고 전했다.
바스라시를 다녀온 한 쿠웨이트 대학생은 『집권 바트당원들은 이미 도피해버렸으며 바스라시는 무정부 상태로 누구도 그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미군 대변인 리처드·닐 준장은 1일 이날 새벽 이라크 남부에서 미 보병과 두 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북부로 향하던 이라크 병사들 사이에 작은 교전이 벌어졌으며 이라크 병사 9명이 생포됐다고 밝혔다.
닐 준장은 『전장은 아직도 위험한 지역이다』고 지적하고 아직까지 휴전사실을 알지 못하는 이라크 병사들이 있다고 말햇다.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그의 가문인 알 타크리티가의 개인재산은 2백50억달러 이상에 달한다고 이탈리아 경제주간지 일 몬도지가 2일자 최신호에서 폭로했다.
이 주간지는 후세인 대통령 자신과 파르잔·알·타크리티 제네바 주재 유엔 대사 및 카멜·후세인 석유장관 등 두 명의 측근이 이 재산을 관리하고 있다고 전하고 카멜·후세인 장관은 이미 미국에서의 금융부정사건과 관련,조사를 받아왔다고 말했다.
후세인 대통령이 총수로 있는 알 타크리티가는 정부당국의 암묵적인 승인하에 최근에 축적한 재산을 브라질과 칠레 아르헨티나 등에 도피시켜놓고 있다고 이 주간지는 보도했다.
○…세이크·사우드·나시르·알·사바 워싱턴 주재 쿠웨이트 대사는 2일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이라크에서 탈출을 기도하고 있으나 그가 어디로 가더라도 쿠웨이트인들에 의해 전범으로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사바 대사는 이날 미국 공영 PBS방송과의 회견을 통해 『후세인이 조만간 이라크를 탈출하기 위해 필요한 정지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후세인이 어디로 가더라도 우리(쿠웨이트)는 그를 체포,국제전범재판소에 의해 재판을 받게끔 노력할 것이기 때문에 그를 받아들이는 어떤 국가도 큰 부담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걸프지역의 미군 관리들은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여러 차례에 걸쳐 목격됐다는 보도에도 불구하고 2일 현재 그의 소재를 파악할 수 있는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한 미군 관계자가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후세인 대통령이 자신의 소재를 감추기 위해 이라크 전역에 이동주택차량을 가지고 있는 등 다양한 속임수를 사용하는 「교활한 인물」이라고 지적하고 미군 관리들이 후세인 대통령이 목격됐다는 보도들을 모두 추적해 그를 찾고 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사담·후세인 대통령의 거처를 알아낸다 하더라도 그를 구금할 합법적인 권리가 없다고 미국의 한 국제법 전문가가 2일 밝혔다.
조지타운대학의 국제법 교수인 돈·왈라스 박사는 『모든 국가는 해적을 추적할 권리는 갖고 있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후세인은 국가원수이며 다른 나라에 정치적 망명을 모색할 권리가 있고 우리가 물리적으로 그를 구금할 어떤 합법적인 권리를 갖고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국적군은 이라크가 포로로 잡힌 다국적군 조종사 2명을 고문,숨지게 한 것으로 믿고 있으며 이들은 영국 공군 소속인 것으로 보인다고 다국적군의 한 고위장교가 2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장교는 『여러 군정보소식통들은 이들이 고문사한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하고 『숨진 조종사들은 개전 초기 대이라크 공습에 참여했다가 생포돼 이라크 TV에 방영됐던 영국군 조종사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미군 당국이 작성한 전사자 명단에 아들의 이름이 포함돼 슬픔에 잠겨 있던 한 참전용사의 어머니가 2일 죽은 줄 알았던 아들로부터 전화를 받고 즐거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루드·딜로란 이 어머니는 『이건 놀라운 일이다. 누군가가 나를 놀리고 있지 않나 두렵다』고 밝혔는데 걸프전에 참전한 그녀의 아들 카펜터군이 걸프전 휴전이 발효되기 2시간 전 지뢰를 밟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미군 당국은 이날 상오 성명을 통해 자신들이 전사자 명단에 올려놨던 카펜터군이 작전중 사망한 것으로 잘못 알려졌다고 밝히고 그는 경상을 입고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후송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2일 35세에서 38세까지의 모든 징집령을 해제할 것을 명령했다고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외신=종합>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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