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에 협조 요청 고려중제3공화국 당시인 지난 70년 3월17일 서울 한강변에서 의문의 피살체로 발견된 정인숙씨(당시 26세)의 유일한 혈육인 정성일씨(21·미 LA 거주)가 28일 숙소인 서울 강남구 청담동 R호텔에서 『오는 4일께 전 국무총리 정일권씨가 아버지라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친자확인소송을 서울가정법원에 내겠다』고 밝혔다.
정씨는 호텔에서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에게 『외삼촌 정종욱씨는 심경이 복잡해 지금은 만날 계획이 없고 법원에서나 만날 계획』이라며 『오늘중으로 어머니 묘소를 들러보고 친척들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혹시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소송이 방해받을 것에 대비,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등 인권단체의 협조를 요청할 것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27일 하오 미국에서 귀국,하오 9시께 이 호텔에 들어와 이틀 예정으로 투숙했으나 낮 12시께 호텔을 떠나버렸다.
정씨는 공항에서 『어릴 때부터 외할머니(77년 사망)로부터 아버지가 정일권씨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출생과 관련된 구체적 사실은 중학생 때인 81년 알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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