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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은 「학비 절도 오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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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은 「학비 절도 오누이」

입력
1991.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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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비지원등 각계 온정 잇달아/동네 통장,온라인계좌 개설도「학비절도 남매」 권 모양(17) 오누이(본보 26일자 22면 「등대」 보도)에게 가족 같은 이웃이 생겼다. 철강업을 하는 김석희씨(39·서울 도봉구 쌍문2동 성원아파트 107동 1201호)는 27일 상오 10시께 서울 중랑구 면목동의 권 양 집을 방문,남매가 모두 고교를 졸업할 때까지 학비를 지원하며 친동생처럼 돌봐 줄 것을 약속하고 학용품구입비 2만원과 전화가설비 27만원을 주었다.

6·25의 와중인 52년에 태어나 부모가 있으면서도 사생아처럼 커야했던 김씨는 굶으며 살았던 어린시절을 늘 생각하며 불우이웃을 도와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서울 청암양로원의 할머니와 관악구 남현동의 남매원아와 인연을 맺어 어머니,동생들처럼 돌보고 있는데 『불우한 아이들을 위한 사랑의 집을 세우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또 평민당 유상준 의원(49)이 권 양 집을 방문,20만원을 주고 격려했으며 면목3동 동사무소는 쌀 40㎏을 전달했다.

유덕선씨(서울 종로구 예지동 162의2)도 학비 10만원을 주며 앞으로 계속 도와 줄 것을 약속했다.

이날 한국일보사에는 탄스금속(주) 기획부 과장 최진호씨(37)가 10만원을 기탁했다. 또 온라인 송금으로는 정만석씨(인천 남동구 간석동 목화아파트 1동102호)가 10만원,김철수씨(가명)가 20만원,최원희(영등포구 문래동) 이동렬(가명) 현지호씨(중랑구 면목2동 192의52) 등 3명이 각각 5만원씩,주안의 박길동씨가 3만원을 보내 왔다.

중랑경찰서에 개설된 온라인계좌에도 익명의 시민 5명이 45만원을 입금했다.

권 양 남매를 돌봐온 17통통장 한기환씨(52)는 남매를 위해 온란인 성금계좌를 개설하고 독지가들의 온정을 연결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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