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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군발표 매우 슬픈 일 후세인이 그럴 리 없다”/요르단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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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군발표 매우 슬픈 일 후세인이 그럴 리 없다”/요르단 표정

입력
1991.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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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신문 “의용군 자원입대” 역설/암만 곳곳에서 미국 침공규탄 집회○“후세인 목소리 흉내”

○…이라크를 지지하고 있는 요르단인들은 후세인의 전격적인 철군발표를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반응들.

한 요르단인은 『그것은 속임수다. 누군가가 후세인의 목소리를 모방하고 있다. 후세인이 그같은 철수를 희망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철군선언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요르단 여인은 『매우 슬프다. 나는 믿을 수가 없다』면서 『왜 그가 항복했는가. 그는 어떠한 이익을 얻는가』라고 반문.

○대체로 철수결정 지지

○…요르단 언론들은 대체로 이라크의 철수결정을 지지하는 입장을 취했으나 일부 신문은 요르단인들에게 이라크를 지원하기 위한 의용군에 지원입대할 것을 촉구하는 등 다국적군에 대한 결사항전을 촉구해 대조.

암만에서 발행되는 요르단 타임스지는 이날 『이라크의 철군결정은 미국측의 아무런 철수보장이 없는 가운데 내려진 「고통스런 결정」이었다』고 지적하고 『이란이 지난 80년 이라크와의 8년전쟁을 끝내자는 이라크의 휴전제의를 비록 그들로서는 「쓰디쓴 술잔」이라했지만 받아들였듯이 미국도 이라크의 이번 제의를 수락해 더 이상의 인명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아랍어 신문 조간인 「알라이」는 이날 1면 톱기사에서 『이라크군이 다국적군에 대한 반격을 가하고 있다』는 내용의 전투상보를 싣고 이라크를 돕기 위한 의용군 모집에 적극 호응해줄 것을 촉구.

○교통 통제·경찰 배치

○…요르단인들은 지상전 개시 3일째인 26일에도 암만시내 곳곳에서 옥내외 집회를 갖고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규탄.

암만 경찰은 미국대사관 주변에 대해 연3일째 부분적으로 교통을 통제하고 시내 중심가인 알후세인가에도 정사복 경찰을 중간배치해 과격시위에 대비했다.

암만에서 개업중인 변호사들은 27일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대한 파업을 실시키로 결의했다.

한편 요르단 관영 페트라통신에 따르면 고르알사피에서는 25일 1백여 명의 주부들이 반미시위를 벌였다.<암만=이상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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