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제조업체의 91.3%가 걸프전쟁 이후 경영여건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기업들은 그러나 걸프전쟁이 끝나면 경영여건이 상당히 호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5일 대한상의가 서울지역 5백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기간 1월25일∼2월5일)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업체의 91.3%가 걸프전쟁으로 경영여건이 이미 악화됐거나 악화될 것이라고 답했으며,업종을 불문하고 호전되고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하나도 없었다.
경영악화의 주된 내용으로 28.5%가 제조원가 상승을,23.6%는 수출부진,14.1%는 내수부진,12.1%는 자금사정 악화,10.6%는 원자재확보난,5.8%는 수송비용 상승을 꼽았다.
이들 조사업체들은 걸프전과 관련된 정부의 지원시책 중 가장 필요한 것으로 34.3%가 물가안정을 통한 원가상승 억제를 지적했으며 자금지원 확대 18.8%,수출지원제도 확충 17.8% 에너지절약 시설투자 및 신기술·제품개발에 대한 금융·세제지원 11.8% 등이었다.
한편 걸프전쟁이 끝난 후의 경영여건 전망에 대해 전체조사대상 업체의 50%가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고,35%는 「현재와 비슷하거나 예상하기 곤란하다」,15%는 「악화될 것」이라고 각각 답해 현재의 어려움만 잘 극복하면 걸프전쟁 종전 후 경영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보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