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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전 이틀째… 다국적군 작전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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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전 이틀째… 다국적군 작전상황

입력
1991.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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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서 치열한 전투… “이라크 탱크 270대 파괴”/이라크 국경지역 3주간 점령할 예정/폭풍우 저기압 대형성 군사작전 부담○…지상전 개시 이틀째인 25일의 걸프전 전황은 다국적군 일부가 쿠웨이트 시의 탈환을 앞두고 있고 이라크 영토를 넘어 진격한 또 다른 다국적군 병력이 바스라항 방향으로 진격,이라크 최정예인 공화국 수비대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그러나 다국적군이 구체적인 전황 발표를 하지 않고 일부만 전하고 있어 전황은 종군기자,공습참가 조종사 및 다국적군 공격부대 지휘관의 간헐적이며 일방적인 보고 및 보도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미 육군부대들은 약 3주간 이라크 국경지역 영토를 점유할 예정이며 이 지역을 떠나길 거부하는 이라크인들을 집안에 억류할 것이라고 한 미군고위 장교가 25일 밝혔다.

이 점령지를 통치할 케네스·비세르 중령은 『나는 우리가 해방군으로 대접받지 못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으나 『우리의 주둔이 그렇게 장기간이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 2주에서 3주 정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두자』고 덧붙였다.

전투 부대들은 이라크 방어선을 쓸어 버린 다음 다국적군이 사용할 사막의 급수병참을 방어할 것이다.

먼지더미인 이 지역 도시들에 거주하는 많은 주민들은 이미 떠났으며 아직 잔류하고 있는 이라크인들은 미군들에의 접근이 금지될 것이라고 비세르 중령은 전했다.

그는 이어 미군은 전쟁수행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지 민간인에게 「징발」할 것이라면서 『우리가 식료품 도매상을 발견한다면 주인으로부터 그것을 징벌할 것이다』고 말했다.

○“미군 피해는 경미”

○…미군 대변인 토머스 닐 해병 준장은 25일 전황 브리핑을 통해 『적군과의 접전을 하고 있으며 현재 이들을 격파하고 있다』고 밝혔다.

닐 준장은 이어 『이라크군을 쿠웨이트로부터 몰아내기 위한 지상전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닐 준장은 지난 2일간의 전투에서 미군은 AV8B 해리어기 2대,AH64헬기 1대,A10 전투기 1대 등 모두 4대가 격추되는 등 피해는 극히 경미하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 24시간 동안 지상전 근접지원 7백회를 비롯,1만3천회의 공습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닐 준장은 이라크군이 쿠웨이트 유정 5백17개소 등 쿠웨이트내 시설 6백여 곳을 방화했으며 이라크군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 유일한 분야는 테러리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대대병력 전원생포”

○…닐 준장은 세부전황 발표를 통해 또 미 해병이 50∼60대의 탱크를 격파하는 등 모두 2백70대를 파괴했고 1백50대의 장갑차를 부셨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해병과 육군합동부대가 T62탱크 20대를 노획했다고 전했으며 이라크 군중 일부 대대병력 전원이 사로잡혔다고 강조했다.

○…다국적군과 이라크 최정예 공화국수비대간의 접전이 일부 시작된 가운데 폭풍우를 동반한 한랭전선이 25일 하오부터 쿠웨이트 북부지역으로 이동,양측의 군사작전에 적지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고 현지 기상관계자들이 전했다.

이날 상오 바그다드에 비를 뿌린 저기압대가 점차 남동 쪽으로 이동해 쿠웨이트 북서부 지역에도 25일 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 데 바그다드 시민들은 『알라신의 도움』이라고 해석.

○저녁무렵 30㎞ 전진

○…지상전의 양상은 다국적군 부대들이 전방위 공격전략에 따라 쿠웨이트와 이라크로 쇄도한 가운데 3백대 이상의 공격용 헬기들이 보급선을 차단하기 위해 이라크 영내 깊숙한 지역까지 진출,강타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화학무기 공격에 대비,방호복을 착용한 채 쿠웨이트 남부전선을 돌파한 미 해병대는 지상전 개시 2시간 만에 이라크군 1차 방어선을 돌파했으며 이날 어둠이 깔릴 무렵에는 쿠웨이트 남부 30㎞ 지역에 까지 깊숙히 전진했다고 미 해병의 고위 지휘관은 말했다.

한편 이라크 영내로의 진격은 2천여 명 이상의 다국적군 선봉부대와 대 탱크공격용 토미사일을 장착한 50대의 특수차량이 앞장 섰는 데 공격용 헬기들의 엄호 아래 개전 3시간 만에 이미 이라크영내 깊숙히 진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쿠웨이트에 대한 지상전 개시후 수기간 동안에 11명의 전사자를 낸 것으로 CNN방송이 24일 보도. CNN방송의 미 국방부 출입기자는 익명의 국방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이같이 전했다. 한편 전선 종군기자들은 첫날 전투에서 최소한 해병대원 3명이 전사하고 1명의 해병전투기 조종사가 실종됐으며 17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남부 4개도시 탈환”

○…런던소재 망명 쿠웨이트인 단체인 쿠웨이트 해방협회는 25일 다국적군이 쿠웨이트 시티 남부 4개도시를 탈환했으며 쿠웨이트 근교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 협회는 이같은 정보가 쿠웨이트 내에 있는 소식통들로부터 전화통화를 통해 입수한 것이라면서 해안도시인 파하힐,사바히야와 핀타스 그리고 파하힐 서쪽 내륙도시인 아마디 등 4개 도시가 다국적군의 관장하에 있다고 말했다.<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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