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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서 명예박사 학위 받은 대한방직 설원식회장(5분간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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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서 명예박사 학위 받은 대한방직 설원식회장(5분간인터뷰)

입력
1991.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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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영 틈내 문화·체육사업/모교 떠난 지 40여년 만에 영광”『모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아 영광스럽습니다. 모교를 떠난 뒤 40여 년 만에 받는 박사학위라선지 가슴이 떨리기조차 합니다』

25일 연세대 졸업식에서 명예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은 대한방직그룹의 설완식 회장(66·사진)은 남다른 감회를 털어놓았다.

『연세대 4학년에 재학중이던 지난 50년 3월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죠. 전쟁 직전이었습니다. 이후 5년 뒤에 중앙대 문과대 강사(서양사)로 귀국해서 전쟁을 체험하지는 못했습니다』 설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고국을 떠나 있었던 것을 다소 부끄럽게 여기고 있지만,귀국 이후 국내 경제발전과 체육·문화사업에 힘써 정신적인 빚은 갚게 됐다며 껄껄 웃는다.

설 회장은 산업과 문화발전에 기여하고 모교인 연세대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설 회장은 지난 60년 대한방직 사장으로 취임한 뒤 30여 년 동안 대한방직·대한산업을 건실하게 운용해오면서도 20여 년 간 한불문화재단과 현대미술관회를 이끌고 연세체육회장을 맡아 문화·체육발전에 공헌해왔다.

­연세체육회에서는 어떤 일을 해왔습니까.

▲연세체육회는 모교의 체육진흥을 위해 53년에 설립돼 지금은 동문회와 맞먹는 단체로 성장해왔죠. 저는 60년에 부회장으로 참여했다가 11년 전인 80년부터 회장을 맡아오고 있습니다. 그 동안 기금을 모아 모교 체육특기생들에게 훈련비·장학금 등을 지원해왔습니다.

­한불문화재단과는 어떻게 인연을 맺었습니까.

▲미국문화가 휩쓸던 지난 64년 전경련 이사진이 유럽문화를 주체적으로 흡수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알리앙스 프랑세스 한국위원회를 설립했습니다.

당시에는 주로 프랑스어 강습을 실시했습니다만 지난 67년 한불문화재단으로 전환해 전시회·학술강연회 등 본격적인 문화교류사업을 펼치고 있죠.(설 회장은 한불 문화교류에 대한 공로로 지난 88년 프랑스정부로부터 국가훈장 레종 드뇌르를 받았다)<김주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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