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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군,네이팜탄 첫 사용 최대 공습/지상결전 돌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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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군,네이팜탄 첫 사용 최대 공습/지상결전 돌입 예고

입력
1991.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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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혁명평의회 긴급소집/시한 직전 전군에 진지사수 명령/소 중재포기 “지상공격 비난 안해”【워싱턴=정일화 특파원·바그다드 외신=종합】 조지·부시 미 대통령이 이라크측에 통고한 쿠웨이트 철군개시 최종시한(한국시간 24일 상오 2시)이 이미 지난 가운데 이라크는 전군에 현 위치 사수명령으로 맞서 걸프전은 이제 지상전 돌입의 마지막 초읽기 단계에 접어들었다.

다국적군 소속의 공군은 철군개시 최종시한을 전후,바그다드시에 대해 개전 이후 최대규모의 공습을 단행하는 한편,쿠웨이트 전역의 이라크군 기지에 개전 이래 처음으로 강력한 살상용의 네이팜탄을 퍼부음으로써 전면 공격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또 지상군은 사우디·쿠웨이트 국경선에 공격로를 개설하고 탱크들을 진격시키기 시작,부시 대통령의 최종공격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관련기사 3·4·5면>

이라크는 23일 바그다드 라디오방송과 이라크군 코뮈니케를 통해 『전 이라크군은 다국적군의 공격이 개시되는 즉시 현 위치를 사수하라』고 최종 작전 명령을 내린 뒤 『이라크군은 다국적군의 지상공격을 격퇴시킬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 BBC방송이 수신한 바에 따르면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은 미국의 최후통첩 시한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은 채 『이라크의 민간인을 살상한 다국적군의 공습과 미사일공격에 대한 무자비한 복수가 있을 것』이라고 선언했으며 이라크군 코뮈니케는 『다국적군은 미리 계획된 지상공격을 감행하기 위해 평화적인 해결책을 거절했다』고 다국적군을 비난했다.

한편 미하일·고르바초프 소 대통령과 하루반 동안에 걸쳐 걸프전에 관해 논의한 뒤 23일 하오 모스크바를 떠난 타리크·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은 『이라크 혁명평의회가 소련측의 수정제의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스티브·하트 미 백악관대변인은 『이라크측이 수정된 소련 평화안을 수용한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지적하고 『소련과 이라크가 합의한 안은 유엔 결의가 요구하고 있는 즉각적이고도 무조건적인 철수에 대한 확고한 다짐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이라크를 비난했다.

【바그다드 로이터 연합=특약】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은 23일 최종철수시한을 2시간 앞두고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혁명평의회를 소집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혁명평의회회의에서 현재의 정치적 상황과 사태발전과정을 논의했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인 회의결과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모스크바 AFP 연합=특약】 비탈리·이그나텐코 소련 대통령대변인은 23일 『이제 지상전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는 것 같다』고 전제,『소련은 이라크군을 쿠웨이트에서 축출하기 위한 다국적군의 지상공격을 비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그나텐코 대변인은 이날 뉴스 브리핑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이라크측에 모든 점을 신중히 생각하고 전쟁의 최종국면이 가져올 결과를 신중히 고려하라는 내용의 최후 충고를 했다』고 말했다.

이그나텐코는 또 『오늘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평화해결책을 강구하려는 최후 시도로서 존·메이저 영국 총리 등과 통화를 했다』며 『이라크가 아직 행동할 수 있는 시간을 약간 가지고 있으나 불행하게도 남아 있는 시간은 며칠 몇 달이 아니라 몇 시간 몇 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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