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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철군 거부/미 본격 지상전 돌입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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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철군 거부/미 본격 지상전 돌입태세

입력
1991.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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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전쟁계속” 선언/다국적군 바그다드 대공습/아지즈외무 모스크바 향발【바그다드·니코시아 외신=종합】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21일 하오 5시(한국시간 22일 자정) 이라크 전국에 생중계된 라디오방송을 통해 항전을 계속할 것임을 선언,개전 37일째를 맞은 걸프전은 지상전 돌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35분 동안 계속된 연설에서 『그들(다국적군)이 우리에게 굴복을 요구했다면 그들은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다국적군이 원하는 「철군」은 이라크로부터 모든 것을 박탈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비난하면서 『이라크국민들은 최후의 승리를 확신하고 인내를 가져야 하며 이라크를 침략한 파렴치한 자들에게 패배를 안겨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관련기사 4·5면>

후세인 대통령은 미국과 사우디 이집트 등 다국적 국가들에 대해 『침략자들은 이라크국민에 대해 자유와 권리를 빼앗아 이익만을 추구하고 범죄를 강요하는 추악한 일을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한편 다국적 공군기들은 이날 후세인 대통령의 연설이 시작되기 직전 바그다드시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감행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한편 타리크·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은 소련의 평화안에 대한 이라크의 답변을 전달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하기에 앞서 21일 하오 이란의 테헤란에 도착했다고 이란의 관영 IRNA통신이 보도했다.

【워싱턴=정일화 특파원】 미 백악관은 21일 쿠웨이트를 해방하기 위한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말린·피츠워터 미 백악관대변인은 이날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연설은 실망만을 안겨주었다』고 지적 『쿠웨이트 해방을 위한 전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 국방부도 이날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항전 계속 연설에 대해 이를 비난하고 다국적군이 지상전서 곧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의 한 고위관리는 이같이 밝히면서 『후세인은 자신이 말한 것처럼 걸프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다고 믿는지 모르지만 다국적군이 걸프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미 CNN방송도 국방부의 다른 소식통을 인용,『후세인이 이라크군을 위한 「유서」를 발표했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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