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영검찰총장정구영 검찰총장은 21일 『한보의 비자금조성 및 정치자금 살포수사에 다소 미진한 부분이 있으나 구체적 증거없이 풍문만으로 수사권을 발동할 수 없다』고 한보의 정치권 로비자금제공 여부를 수사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정 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보가 87년에 조흥은행 등 3개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기업정상화 지원금 5백81억원 중 4백18억원이 정태수 회장 개인명의로 전용돼 사용처가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감사원에 알아본 결과 용도가 분명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3백억원 로비자금설도 평민당 양성우 의원의 국회행정위 발언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고 있으나 근거가 명확지 않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또 『한보의 비자금조성 여부를 수사한다 해도 3년은 걸릴 것』이라며 『검찰은 구속된 9명의 기소준비로 다른 부분수사를 할 여력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정 총장은 이 밖에 지난해 8월17일의 당정회의에서 김용환 전 민자당 정책위 의장이 「청와대의사 등 적극 지원토록」이라는 발언을 했다는 부분에 대해 이미 지난 15일 김 전 의장을 조사했으나 『청와대와 수서문제를 의논한 적도 없으며 그런 말을 한 기억이 없다』고 부인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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