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병대 쿠웨이트 침투 정찰/이라크 “개전 이래 2만명 사망”○…미군을 중심으로 한 다국적군은 이라크군으로 하여금 지상전이 개시될 시기와 지역을 놓고 계속 마음을 졸이게 하면서 이제 오랫 동안 기다려 왔던 걸프전쟁 지상전을 위한 최종 단계에 돌입했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라크·쿠웨이트 국경 사이의 전선지역에 나가 있는 종군기자들은 반세기내 최대의 지상전의 하나가 될 전투를 위한 준비들이 신속히 완료되어 가고 있다는 뉴스를 18일 전해왔다.
탱크와 트럭,기타 군용차량을 타고 예비진지로 이동하고 있는 수천명의 미 전투병력의 일원으로,쿠웨이트 국경부근에서 만난 한 젊은 미 해병대원은 『이젠 언제든 전투가 닥칠 것입니다. 시간은 점점 짧아져 가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미 해병대는 이미 정찰수색 임무를 띠고 쿠웨이트 안으로 침투해 들어가고 있는중이라고 해병대 대변인인 이안·헐리 중령은 말했다.
헐리 중령은 이들이 무엇을 수색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말하려 하지 않았으나 다른 해병대원들은 다국적군이 전투개시 때 통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라크가 설치한 지뢰밭의 공백지대를 수색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하고 있다.
○미 “지상전 땐 지지”
○…미국인들은 이라크에 대한 지상공격을 곧 시작하는 것은 원치 않지만 부시 대통령이 지상공격을 하기로 결정하면 이를 지지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19일 보도했다.
LA타임스는 여론조사 결과,이라크가 쿠웨이트로부터 무조건 철수할 때까지 어떤 협상에도 응하지 말라는 강경분위기가 미국인들을 압도하고 있으며 예측하기 어려운 지상공격을 가능하면 피하고 공중공격에 의존할 것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 조사에 대한 응답자의 77%는 지상군을 투입하지 말고 공습에 의존하기를 바라고 있었으며 7%는 되도록 빨리 지상공격을 하기를 원하고 있고 12%는 곧 공습을 중단하고 협상에 들어가기를 원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 군부서 공습비난
○…소련군 수뇌부는 18일 다국적군의 걸프지역 군사조치를 강력하게 비난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소련군 고위장성들이 미국을 주축으로 하는 다국적군의 군사행동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것이 처음이라고 분석가들은 말했다.
미하일·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군사고문을 맡고 있는 세르게이·아흐로메예프 원수는 『이라크 인민과 경제에 대한 다국적군의 공습을 더 이상 용인할 수 없다』고 비난한 것으로 인테르팍스는 전했다.
○“소 역할 인정해야”
○…한스·디트리히·겐셔 독일 외무장관은 19일 소련의 걸프전쟁 종전안은 소련이 종전 후 걸프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기를 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소련이 그같이 강력한 역할을 맡는 데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겐셔 장관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소련은 새로운 세계질서를 형성함에 있어서 대등한 상대가 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말하면서 걸프전쟁의 평화적 해결을 추구하는 소련의 목적을 의문시하는 견해들을 일축했다.
겐셔 장관은 『세계인들이 그토록 갈망하는 새로운 국제질서는 소련이 국제문제에 있어서 대등한 역할을 수행할 때에만 형성되고 기능할 수 있다』고 말하고 『소련이 최근 추진해온 정책들은 소련이 그 같은 역할을 하는 것에 정당성을 부여한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19일 소련의 평화안이 사담·후세인을 권좌에 남겨놓고 이라크의 전쟁수행 능력을 무력화시킬 수 없는 두 가지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츠하크·샤미르 총리의 측근보좌관인 아비·파즈너 공보관은 이날 『소련이 다시 중동지역에서 주요 강대국의 역할을 하려한다』고 지적했다.
○“물적 피해 2천억불”
○…이라크는 걸프전 개전 이래 26일간 2만명 이상의 사망자와 6만명의 부상자를 냈다고 사둔·하마디 이라크 부총리가 밝혔다.
이란의 급진계 일간 줌후리 에슬라미지는 하마디 부총리가 지난주 테헤란을 방문해 알리·모하메드·베샤라티 이란 외무차관과 가진 회담에서 이같이 걸프전으로 인한 이라크측의 엄청난 인명피해 규모를 처음으로 밝혔다고 19일 베샤라티 차관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이라크의 인명피해중 민간인과 군인이 각기 어느 정도를 차지하는 지는 밝히지 않았다.
하마디 부총리는 또 이라크가 걸프전으로 입은 물적피해가 이미 2천억달러에 달한다고 말한 것으로 이 신문은 보도했다.<외신=종합>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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