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 표류시정 일신에 큰 부담/시민생활 불편은 하나씩 개선「2·18보각」을 통해 제24대 서울시장에 기용된 이해원 시장(60)은 18일 하오 4시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용산구 한남동 682의 11 단층 슬래브건물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취임소감과 시정운영 방향에 관한 자신의 구상을 밝혔다.
이 시장은 수서사건으로 표류하고 있는 시정의 면모를 일신해야 한다는 데 부담을 느끼는 듯 시종일관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서울시를 살기 좋고 살기 편리한 도시로 가꾸겠다』고 다짐했다.
취임 소감은.
▲하오 4시 라디오뉴스에 개각 발표가 나기 직전 청와대로부터 전화연락을 받고 나 자신도 매우 놀랐다. 서울 시정은 잘 모르지만 공직생활을 통해 또 서울시민으로서 서울시장이 얼마나 어려운 직책인가는 알고 있다. 큰 일을 맡아 중압감을 느낀다.
서울시장직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매우 중요한 자리다. 상주인구 1천만에 수도권 유동인구까지 합하면 국민의 절반이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는만큼 시장의 역할은 막중하지 않겠는가.
앞으로 시정운영 방향은.
▲시간을 두고 업무를 파악한 후 밝히겠다. 그러나 1천만 이상의 시민이 모여사는 거대한 도시여서 일상생활에 어려운점,불편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닌줄 안다. 이런것을 하나씩 하나씩 챙겨 하루하루 조금씩 달라지는 수도 서울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수서사건으로 바닥에 떨어진 시공무원의 사기를 진작할 방안은.
▲아직 상황을 제대로 파악 못한 상태에서 뭐라고 말할수는 없지만 시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으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해야하지 않겠는가.
시는 각종 청탁·민원이 많은 관청인데 어떻게 대처하겠는가.
▲1천만이 사는 도시인 만큼 민원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가능한한 민원이 적게 발생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행정의 일반원칙이다.
앞으로의 역점사업은.
▲도시는 생활에 어려움이 없고 편리해야 한다. 서울을 살기좋고 살기 편리한 도시로 가꾸겠다.
강단생활 15년 정치인 15년 보사부 장관 3년이라고 자신의 이력을 소개한 이 시장은 오래전 강단을 떠났는데도 학자풍의 이미지가 물씬 풍겼다.
주위 사람들로부터 「더딘사람」이란 말을 자주 듣는다고 소개한 이 시장은 이 의미를 「설치거나 덤비지 않고 차분하다」는 뜻이라고 부연설명하며 자신의 행정스타일을 암시했다.<김상우 기자>김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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