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비,18일 이라크 외무와 만나【니코시아·워싱턴 외신=종합】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이 개전 이래 최대규모의 육·해·공 합동화력작전을 전개하고 지상군을 공격전투대형으로 전진배치한 가운데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이라크는 소련 및 기타 국가들과 협조,걸프전의 평화적 해결방법을 강구할 용의가 있다』고 밝힘으로써 전쟁발발 이후 처음으로 평화회담에 응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미하일·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특사로 바그다드를 방문중인 예프게니·프리마코프와 만나 『이라크는 걸프사태를 비롯,중동지역의 중심문제들에 대한 평화롭고 공정하며 명예로운 정치적 해결책을 강구함에 있어 소련과 기타국가 및 기관들과 협조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이라크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그러나 후세인 대통령이 이와 함께 다국적군의 공습중단과 팔레스타인문제의 해결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말린·피츠워터 백악관대변인은 『아직 회담내용을 자세히 모르지만 이라크가 쿠웨이트로부터 철군하고 유엔의 결의를 이행한 후에야 해결책이 강구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하비에르·페레스·데·케야르 유엔사무총장도 『유엔은 걸프사태의 평화적 해결책을 찾기 위한 어떤 제의도 열렬히 환영하지만 어떠한 해결책이든 이라크군의 완전철수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프리마코프 특사에게 이라크가 쿠웨이트로부터 철군하겠다는 의사표시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특약】 미하일·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18일 타리크·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는다고 비탈리·이그나텐코 소련 대통령대변인이 13일 밝혔다.
이그나텐코 대변인은 또 12일 바그다드에서 있은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소련의 프리마코프 특사와의 회담은 걸프전의 평화적 해결가능성에 대해 「희망」을 가져다주었다고 논평했다.
아지즈 외무장관은 고르바초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오는 17일 모스크바에 도착한다고 이그나텐코 대변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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