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82,폭발압으로 스스로 터지게미 공군은 곧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상군의 공격로를 열기 위해 쿠웨이트국경지역에 묻혀 있는 이라크군 지뢰밭을 특수탄으로 맹렬히 폭격,이 특수탄에 대해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미군 및 다국적군은 쿠웨이트지역에 6백75회의 출격을 감행,주로 지뢰제거작전을 수행했다.
지뢰제거작전의 주무기는 월남전에서 정글을 태우는 데 많이 쓰인 BLU82폭탄.
「데이시 커터」라는 별명이 붙은 이 다폭발탄은 특수임무기인 C130기에 의해 투척되는데 한 번 BLU82가 터진 지역은 지뢰가 깨끗이 제거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폭탄은 낙하산에 매달린 채 C130기의 꽁무니로부터 떨어져 지상 수 미터 상공에서 거대한 폭발을 일으켜 지상에 엄청난 압력을 가하는 장치로 돼 있다. 한 번 BLU82가 떨어지면 1만2천 내지 1만5천파운드의 폭탄투척효과를 나타낸다. 그러면 모래밭에 묻혀 있던 지뢰들은 폭발압력에 못 견뎌 폭발해버린다.
현재 이라크군은 쿠웨이트국경지역에 약 50만개의 이탈리아제 고성능지뢰를 묻어놓고 있다. 이 지뢰는 미국의 최신 M1A1탱크와 정면 충돌할 경우 공중으로 10m 이상 날려버릴 수 있는 위력을 지니고 있다.
BLU82는 월남전에서는 정글 위에 터뜨려져 헬리콥터 착륙장을 만드는 데 사용됐었다.
미군들은 현재 BLU82탄을 사용하는 외에 「휘발성 대기탄」(FuelAir Explosives)과 고성능 플라스틱 지뢰폭발탄을 준비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휘발성 대기탄은 일정한 면적 위에 인화성 안개를 먼저 만들게 한 뒤 여기에 뇌관장치에 의한 폭발을 일으켜 거대한 불구름층을 만들게 하는 것이다.
이는 소형 핵폭탄과 같은 형태. 한편 플라스틱대포는 한 번 발사에 수만 개의 총탄을 퍼부어 1백50m 좌우를 지뢰가 폭발할 만한 충격으로 덮어버리도록 돼 있다.
미군은 이 지뢰제거폭격이 지상군 진격로를 만들기 위한 것뿐만 아니라 이라크군의 망명길을 여는 데도 목적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워싱턴=정일화 특파원>워싱턴=정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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