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지평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지평선

입력
1991.02.14 00:00
0 0

미 하원 군사위의 군시설 및 설비소위 위원장 퍼트리샤·슈로더 의원(민)과 공화당 간사 데이비드·마틴 의원이 13일 지난 5일 동안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떠났다. 이들의 내한 목적은 걸프전쟁의 전비분담증대다. 민주당의 유력 여성 정치인의 하나인 슈로더 의원은 『걸프전비는 하루에도 수억 달러다. 미국 혼자 그 부담을 질 수 없다. 연합국들이 더 지원해줄 것을 바란다. 한국이 아시아지역에서 앞장서 주기를 원한다…』고 했다. ◆한국은 지금까지 다국적군에 대한 지원으로 5억달러 상당의 원조를 약속했다. 또한 1백50여 명 규모의 군의료지원단을 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했다. 곧이어 공군 수송기 5대로 편성된 공군 수송단도 지난 13일 창설됐다. 후방수송지원 업무를 맡을 1백50명 규모의 이들은 19일 이후 주둔지인 UAE(통일아랍토후국)의 알아인 발 공군기지로 떠난다. 한국정부는 지난 1월말 추가지원을 발표하면서 『국제적 지위향상에 상응하는 국제적 책임을 이행하는 것』이며 한미 안보협력 강화뿐 아니라 한미 우호관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걸프전이 끝난 뒤 『전후 복구사업에 참여하는 등 경제이익면에서도 중요하다』고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이라크 등 현재 불붙고 있는 중동 산유국들은 우리에게는 낯익은 시장,반드시 재미만을 본 것은 아니지만 중동붐이라는 한때의 특수를 일으켰던 현장이다. 지금 이라크의 강점 아래 있는 쿠웨이트는 황금의 알인 유전뿐만 아니라 산업시설 등이 이라크군과 다국적군의 폭격에 의해서 철저히 파괴,전후복구에 6백억달러가 소요될 것이라는 시산이다. 경험을 축적한 한국이 기대를 거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파티의 입장료가 한국의 생각만큼 싸지는 않을 것 같다. ◆『부시 미 대통령은 어려운 입장에 있다. 미 재정적자는 올해 3천억달러로 추정된다. 전비가 추가되면 5천억달러가 될지 모른다』 한국에 대해 추가지원을 강력히 주장하는 슈로더 의원의 말이 걸린다. 방위비 분담 등 일부 외교문제에서는 의회와 정부가 일체를 이루어가는 것이 미국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