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이재근 박진구 이돈만은 90년 6월18일 개회된 제150회 임시국회에서 정부가 3개년 계획으로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설립하는 한국자동차부품종합기술연구소의 자본금 5백억원 중 2백억원을 무상지원할 방침 아래 우선 90년도에 추가경정예산으로 3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예산안을 제출,국회상공위원회에 회부된 뒤 7월5일 예산안을 심의할 때 『대기업의 이익을 위해 설립되는 민간연구소에 재정지원을 해줄 필요가 있느냐』 『이 예산안은 본예산에 계상,처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 끝에 10억원을 삭감하자는 주장이 대두되는 등 진통이 있었음.그 무렵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임도종 부회장은 상공위 위원장 이재근,상공위 계수조정소위 위원 겸 예결위위원인 이돈만에게 찾아와 원안대로 통과시켜 달라고 부탁했음. 이어 피의자들은 90정기국회에 동연구소에 대한 정부지원금이 포함된 91년 정부예산안이 회부돼 있던 90년 12월 초순 『경비전액을 부담할테니 위원장을 포함한 상공위원 4∼5명이 부부동반으로 북미지역 여행을 하지 않겠느냐』는 자동차공업협회의 제의를 받았음.
피의자들은 이 제의가 자동차생산업체 및 자동차공업협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완화,관련정책질의와 법안심의에 불리한 의정활동을 자제시키고 유리한 활동을 도출함으로써 자동차생산업체의 편의 및 이익을 도모하고 90년도 추경예산안 처리에 대한 사의표시 및 91년도 본예산안에 반영된 동기술연구소에 대한 정부지원금 20억원과 향후 연차적으로 정부예산안에 계속 반영될 기술연구소에 대한 상공위의 예산심의·통과를 용이하게 하려는 의도임을 잘 알면서도 3명이 상의하여 여행제의를 승낙했음.
1,이재근은 91년 1월8일 상오 11시30분께 국회 상공위원장실에서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기획실장 오승채로부터 미화 1만달러(한화 7백27만원),박진구 이돈만은 각각 3천달러(한화 2백18만원 상당)씩 받아 직무와 관련,뇌물을 수수했음.
2,91년 1월9일 임도종의 수행하에 이재근 이돈만 박진구 부부 등 모두 5명이 일행이 되어 김포공항을 출발,캐나다의 토론토 몬트리올과 미국의 뉴욕 및 로스앤젤레스 등을 경유하고 1월18일 귀국,9박10일간 해외여행을 하고 여행경비 전액 3천1백68만원을 협회가 지불케 함으로써 동액 상당의 향응을 받아 직무와 관련,뇌물을 수수했음.
3,이재근은 재무장관이 정한 대외지급수단의 수출 등에 관한 허가·인증을 받지 않고 1월9일 하오 10시30분께 미화 9천5백달러를 휴대하고 출국함으로써 대외지급수단을 수출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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