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한국 바둑의 제1인자는 누구인가」라는 애기가들의 높은 관심 속에 10일 벌어진 조훈현 9단과 조치훈 9단간의 「명예대결」은 2백38수 만에 백을 잡는 조훈현 9단의 불계승으로 끝났다.지난해 MBC 제왕전 우승자인 조훈현 9단과 역시 일본 동경TV 속기대회에서 우승한 조치훈 9단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 이날 바둑은 초반부터 난전의 양상을 띠었다. 그러나 포석이 끝날 무렵,흑을 잡은 조치훈 9단이 선수를 뽑아 좌변을 차지함으로써 먼저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이날의 승부는 우변전투에서 갈라졌다. 우변에 펼쳐진 흑의 중국식 세력권을 조훈현 9단이 절묘한 행마로 삭감하는 데 성공,대세를 유리하게 이끌었으며 이후 끝내기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승리한 조훈현 9단은 지난 81년에 조치훈 9단에게 2 대 0으로 패배한 것을 설욕,두 기사의 통산전적은 2 대 1이 되었다. 이 바둑은 2월15일 MBC TV로 녹화방영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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