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국회 행정위에서 수서지구 특혜공급사건을 강도높게 추궁하면서 한보그룹측의 로비자금이 3백억원 규모라고 주장한 평민당 양성우 의원(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아파트)집에 이날밤부터 협박전화가 잇달아 걸려와 경찰이 9일부터 양 의원과 가족들의 신변보호에 나섰다.양 의원과 부인 정 모씨(39)에 의하면 여러 남자의 목소리로 『더 이상 파헤치지 말라. 계속 떠들면 가족들을 죽여버리겠다』 『양 의원이 떠든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는 등 협박전화가 하루에도 수십 통씩 시간을 가리지 않고 걸려왔다는 것.
8일 하오에는 양 의원의 아파트입구 외벽에 「20×호 ××들 끝까지 까불면 신상에 해롭다」는 협박문을 못으로 그어 써놓았다.
양 의원은 『처음에는 장난전화로 알고 신경을 안 썼으나 한밤중에도 잇달아 협박,9일 아침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관할 신정경찰서는 순경 1명과 의경 2명 등을 양 의원의 아파트 입구에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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