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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총수 다시 맡은 유창순회장(5분간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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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총수 다시 맡은 유창순회장(5분간인터뷰)

입력
1991.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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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익보다 국리민복 앞서야”『우리 경제여건은 어느 때보다도 어렵습니다. 그러나 문제점을 알고 나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물론,국민기업들도 우리 앞에 놓여 있는 문제점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위기극복 방안을 스스로 찾아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8일 열린 전경련 정기총회에서 제20대 회장으로 재선출된 유창순 회장(사진)은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유 회장은 『개방화시대에 대비해서 정부에서도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한 제조업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일조일석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자금흐름의 정상화와 기술인력의 양성·기술개발 등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도록 민간경제계의 능력을 제고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부동산 강제매각 파동 때 볼 수 있었던 것처럼 정부와 재계가 대립하는 양상을 보였는데.

▲정부는 기업이든 국민이든 법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정부의 부동산 강제매각지시는 초법적인 조치로 기업들은 뜻밖의 어려움을 당했다. 정부는 법을 고친 뒤에 법 테두리 안에서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전경련이 재계의 이익을 대변하지 못해 왔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재계이익보다는 국리민복을 우선해야 한다는 신념에는 변화가 없다. 조직활동의 미숙으로 약간의 잡음은 있었지만 커다란 문제는 없다. 앞으로는 재계가 사회사업활동에 적극 나서도록 유도하겠다.

­지자제선거·총선 등을 앞두고 있어 정치권의 정치자금 압력이 가중될 전망인데.

▲각종 선거가 중첩돼 있어 어렵지만 전경련이 받는 정치자금압력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제 선거도 돈을 적게 쓰는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신임 부회장에 재벌 2세 총수들이 대거영입됐다. 전경련의 내부운영은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젊은 세대와 원로세대와의 갈등은 언제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세대간의 이견은 극복해낼 수 있다. 앞으로 2세 총수들이 전경련 운영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겠다.<김주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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