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야드·워싱턴·니코시아 외신=종합】 이라크군은 자신들의 위치가 노출돼 다국적 공군기들의 폭격목표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쿠웨이트내 일부 유정들에 불을 지르기 시작했다고 7일 쿠웨이트 KUNA통신이 보도했다.이 통신은 『연기기둥들이 쿠웨이트 상공을 뒤덮고 있다』고 전하고 『이러한 파괴행위의 목적은 이라크군에 대한 다국적군의 공습을 방해하기 위해 연막을 형성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국방부도 『사우디와의 접경지대에 위치한 쿠웨이트의 유전도시 알와프라지역으로부터 연기가 솟구치고 있다』고 밝힘으로써 이 통신보도를 공식 확인했다.
이라크는 이와 함께 이날 국영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을 통해 「전세계 이슬람형제」들에게 「미국 및 서방의 이익」에 대해 공격을 가하라고 다시 한 번 촉구하면서 사우디 및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위해 스커드미사일의 개량형으로 스커드미사일보다 사정거리가 1.5배 긴((9백∼9백50㎞) 알압바스미사일을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조지·부시 미 대통령은 6일 『걸프전쟁은 그렇게 오래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본격적인 지상전이 임박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뉴욕 경제클럽에서의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이번 전쟁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지만 걸프지역에서의 진정한 평화는 험한 길을 거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국적군은 7일에도 B52중 폭격기들을 동원,쿠웨이트사우디 국경선을 따라 설치된 이라크군의 최전선 방어선인 「사담라인」을 폭격한 데 이어 이라크의 병참선을 끊기 위해 이라크내 교량들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실시했다.
또 걸프해역에 배치된 미 전함 위스콘신호가 6일 밤 한국전 이래 최초로 16인치 함포사격을 가해 쿠웨이트 남부지역의 이라크군 포대를 파괴했다고 미군관계자들이 밝혔다.
위스콘신호는 전함 미주리호와 임무를 교대,이날 이라크군 포대를 향해 2천파운드짜리 포탄 11발을 발사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