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보부족 추가설정 고민/한보철강 이틀째 하한가「수서특혜」의 여파로 관련은행들이 지급보증해준 한보 어음의 교환쇄도를 우려,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고 주가도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금융계에 「한보비상」이 걸렸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보주택의 주거래 은행인 조흥은행은 여신 총액이 1천1백52억원(대출은 8백80억원)에 달하고 있으나 확보된 담보는 8백69억원에 불과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추가담보설정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또 조만간 만기가 도래하는 한보 어음 17억원에 대해 회사측이 9일까지 결제여부를 최종 통보해주기로 했으나 결제가 어려워 부도처리될 경우 금융파동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보철강의 주거래 은행인 서울신탁은행은 총여신액은 8백28억원(대출은 2백30억원)이고 담보가액은 7백37억원이지만 담보물건이 부산의 10만여 평 되는 한보철강 공장부지이기 때문에 담보 부족은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는 상태.
그러나 이들 은행들은 무엇보다도 한보어음 소지자들이 만약의 사태를 우려해 한꺼번에 교환을 요구해올까봐 우려하고 있다.
모두 4백86억원의 대출을 어음할인 형식으로 내주고 있는 단자사들은 대상어음이 은행의 지급보증이 돼 있는 것들이라서 아직은 별문제가 없는 상태.
그러나 한보에 대한 당국의 조사가 본격화되고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부도의 가능성이 크게 높아져 금융계는 잔뜩 긴장하고 있다.
아울러 설날자금 수요로 서서히 금리가 오르고 있는 시중자금사정은 은행들의 보수적 자금운용으로 다소 경색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주식시장에서는 수서 특혜분양 파문이 악재로 작용,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포인트 떨어진 6백34를 기록했으며 한보계열의 상장주식인 한보철강은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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