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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기 공습 계속… “이란까지 폭발음”/걸프전쟁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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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기 공습 계속… “이란까지 폭발음”/걸프전쟁 스케치

입력
1991.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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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스커드 특공전 검토/미군차량 50대 감쪽같이 도난/“이라크 방공사령관 처형설은 오보”○…다국적군 공군이 3일 새벽 이라크 동부지역에 폭격을 퍼부어 「엄청난 폭발음」이 이란 국경지대까지 진동시켰다고 이란관영 테헤란 방송이 보도.

이 방송은 폭발음이 이라크동부 주르바티야와 바드라지역에서 들렸다며 밤새도록 계속된 비행기소음을 이란에서도 들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민간인들도 다수 희생

○…이라크에서 고속도로를 따라 요르단으로 탈출한 난민들은 다국적군 전투기가 민간인 트럭에도 사격을 가해 많은 희생자를 내고 있다고 주장.

3일 요르단 국경에 도착한 이집트인들은 그들 일행을 태운 버스가 지난 1일 이라크 도시 루트바부근에서 다국적군 공군기의 기총소사를 받아 1명이 죽고 2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군당국은 특공대를 투입,이라크 서부에 배치된 스커드미사일과 다른 목표물들을 파괴하는 특공작전을 고려중이라고 정통한 소식통들이 2일 밝혔다.

이스라엘 군당국 정보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이 계획은 특공대를 태운 이스라엘 공군기들이 사우디영공을 통과,이라크 서부지역으로 들어가 특공대들을 정찰기에 잡힌 스커드배치 지역에 정확히 떨어뜨려 스커드 미사일 및 다른 목표물들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극우파 장관 임명 공방

○…이츠하크·샤미르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들의 추방을 주장하는 한 극우파 의원을 각료로 임명,기존 각료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고 이스라엘 언론들이 3일 보도.

샤미르 총리는 이날 모레데트 당지도자인 하밤·제에비 의원을 신임무임소장관에 임명했는데 제에비 의원은 평소 점령지구내 팔레스타인인들을 요르단으로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초강경파라는 것.

○…한 미군 대변인은 2일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다국적군의 공습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책임을 물어 공군과 방공사령관들을 처형했다는 소련 언론의 보도들은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미 합동참모본부(JCS) 정보국장 마이크·매코닐 해군소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처형됐다는 보도가 나온 후 두 사령관의 모습이 바그다드에서 잇달아 나타났다』고 말했다.

○“게릴라전” 전전긍긍

○…최근 쿠웨이트­사우디국경에 배치되어 있던 미 군용차량 50대가 도난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현지 경비책임자들을 당혹케 하고 있다.

도난당한 차량은 군수품 수송용 트럭과 야전지프가 대부분인데 미군 헌병대가 지난 1일부터 부근지역을 샅샅이 뒤졌으나 3일 현재까지 단 1대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이라크가 지상공격과 병행하여 대규모 게릴라전을 벌이기 위해 이들 차량을 빼내갔다는 「정보」도 흘러나오고 있어 다국적군측은 전전긍긍.

○…수십대의 항공기를 몰고 이란으로 날아온 이라크 조종사들은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명령에 따른 것이 아니라 자의로 그 같은 행동을 감행한 것이라고 미국 NBC TV가 2일 보도.

NBC는 이란 의회 외교위원회 라하에이·호라사니 위원장이 테헤란에서 NBC 특파원과 만난 자리에서 이라크 조종사들과의 면담과 다른 정보 등을 검토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모로코 친이라크 시위

○…다국적군에 1천2백명의 병력을 파견한 모로코의 수도 라바트에서 3일 30만명의 시위대가 반서방구호를 외치고 미·영·이스라엘의 국기를 불태우며 친이라크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야세르·아라파트 PLO 의장의 초상화를 들고 외국군이 중동에서 즉시 철수할 것을 주장했다.

○미 전각료 이라크 방문

○…평화운동가인 램지·클라크 전 미 법무장관이 3일 바그다드에 도착해 이라크 외무부 관리들을 만났다.

수일간 이라크에 머물 예정인 클라크씨는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도 만날 것으로 보인다.

다른 3명의 미국 대표와 함께 요르단의 암만으로부터 바그다드에 당도한 그는 이번 이라크방문이 『평화적 임무』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으나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이란 중립태도 견지

○…이란은 이라크 편에 서서 다국적군과 싸우기를 자원한 파키스탄회교도들이 이란지역을 통과하는 것을 허용치 않을 것이라고 자와드·만수리 파키스탄 주재 이란 대사가 3일 말했다.<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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