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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학생선발권 맡겨야”/예체능 공동관리제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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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학생선발권 맡겨야”/예체능 공동관리제 폐지

입력
1991.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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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 자녀등 정원외 입학 재검토해야/대학교수협 건의전국대학 총학장 일동은 2일 결의문을 발표,『예·체능계 입시비리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히고 이같은 부정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 예·체능 공동관리제를 폐지,각 대학에 학생선발권을 돌려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총학장들은 이날 전국 1백35개 대학 총학장협의기구인 대학교육협의회(회장 박영식 연세대 총장) 정기총회를 갖고 「자체정화를 위한 결의」를 발표,이번 파문을 계기로 대학의 학사운영비리를 근원적으로 척결하기 위해 자율규제를 강화하고 대학을 대학답게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

총학장들은 3개항의 결의문에서 대학의 양식과 권위를 스스로 지켜나가기 위해 대학 구성원,특히 교수들의 자숙과 신뢰성 회복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예·체능 교수들의 불법레슨을 규제하는 등 자체적 규제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입부정을 근절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부는 예·체능계를 포함한 학생 선발권을 전적으로 대학에 맡겨주고 획일적으로 권장,강요해온 체육특기자에 대한 특혜나 외교관 및 해외주재상사 직원 자녀에 대한 정원 외 입학규정도 재검토,각 대학이 자기 체질에 맞는 신입생을 선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박영식 회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부가 마련한 예·체능 입시개선 4개 방안은 어느 것도 완벽하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공동관리제는 타 대학의 교수가 심사위원이 돼 책임감이 부족한 데서 비리가 생겨나고 교수가 자기제자를 선발하지 못해 대학의 자긍심을 손상시키며 책임한계가 모호한 폐단이 있는만큼 각 대학이 독자적으로 학생을 뽑고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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