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예무기의 전람장처럼 돼 있는 걸프전쟁은 「마이크로칩전쟁」이라고 불리고도 있다. 초고속 컴퓨터와 레이더가 장착된 첨단병기들이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걸프전쟁에서 사용되고 있는 전자기술은 베트남전쟁 때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높은 수준에 와 있다. ◆우리의 관심을 끄는 신예무기들은 일정한 고도를 유지하면서 장애물을 피해 가는 「생각하는 미사일」인 토마호크와 적의 레이더망을 피해 가는 스텔스전투기 F117A기,패트리어트미사일 등이 있다. 영·독·불이 공동으로 개발한 토네이도전투기는 상대방의 레이더를 탐지,파괴하는 대레이더미사일을 탑재하고 있고 F15E는 적의 레이더를 흡수,방해하는 교란장치까지 갖추고 있다. ◆이번 걸프전쟁에서 압권은 미국의 패트리어트미사일.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을 공중에서 잡는 이 요격미사일은 이스라엘의 참전자제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여러 차례 이라크의 미사일공격을 받고서도 이스라엘이 보복공격을 자제하고 있는 것은 패트리어트의 위력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미하 5에 가까운 속도로 날아오는 스커드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비결은 컴퓨터에 의한 유도기술에 있다. ◆조지·부시 미 대통령은 의회에서의 국정연설에서 전략방위계획(SDI)을 다시 착수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실상 중단상태에 있는 스타워즈계획을 새로 추진키로 한 것은 패트리어트미사일의 성공적 시험에 힘입은 미국이 적의 미사일을 1백% 명중시킬 첨단병기를 개발하겠다는 생각에서다. 이 계획은 지상의 요격미사일뿐 아니라 우주기지에까지 요격장치를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알고 보면 다국적군의 첨단병기의 핵심부품이 일본의 하이테크에 달렸다고 하니 놀랍다. 미 순양미사일 토마호크의 「눈」의 역할을 하는 전자부품이 일본의 마쓰시타(송하)의 비디오 기술이며,패트리어트의 초고속 컴퓨터도 후지쓰(부사통)의 개발품이다. 그래서 일본은 『일본이 전자제품을 수출하지 않으면 6개월 이내에 세계의 첨단무기는 녹슬 것』이라고 큰소리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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