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파드 메디컬시티 공사현장에서 근무하던 현대건설 근로자들이 걸프전쟁발발 직전인 지난달 14일 부터 3일간 즉시 귀국을 요구하며 작업거부를 했던 사실이 1일 밝혀졌다.이석주씨(27·경기 고양군 지도읍 토당 7리 391의25) 등 지난달 26일 대한항공 특별3호기 편으로 철수한 현대근로자 14명에 의하면 공사현장이 이라크의 미사일공격 목표물인 사우디아라비아 내무부·국방부로부터 2㎞ 거리밖에 안 되는데도 뚜렷한 안전 및 귀국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근로자 1백50여 명 중 60여 명이 3일간 작업을 거부했다.
이들은 사태가 악화될 경우 출국비자를 신청해 주겠다는 현지 한국대사관측의 설득으로 작업을 재개했으나 사직원을 제출한 14명만이 특별기 편으로 귀국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특별기에 탈 때에도 회사측이 계약조건에 따라 중도 귀국하는 근로자가 항공료를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해 근로자들이 반발,중간노무담당 직원이 폭행당한 끝에 회사측이 부담키로 합의했다는 것.
전기부 과장 김주일씨(48)도 『20,21일 잇달아 숙소 인근에 미사일이 떨어져 공사중인 병원지하로 대피하는 상황이 있는데도 방독면이 25일에야 특별기 편으로 도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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