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병대와 치열한 교전/이라크 장갑차 1천여대 17㎞ 행렬/B52등 맹폭… 백여대 파괴【니코시아·리야드·런던 외신=종합】 본격적인 대규모 지상전에 대비하고 있는 이라크군은 카프지 기습공격에 이어 지난 31일 밤(현지시간) 탱크를 앞세우고 카프지에서 80㎞ 서쪽으로 떨어진 사우디아라비아지역을 침범,미 해병1사단 소속 병력과 교전을 벌였다고 전선을 취재중인 풀 기자단이 1일 밝혔다.<관련기사 3·4·5면>관련기사>
이날 교전은 이라크군과 다국적군 사이에 첫 대규모 지상전투가 벌어진 사우디해안 카프지에서 서쪽으로 80㎞ 떨어진 쿠웨이트국경지대 움후줄마을 근처에서 일어났다고 풀 기자단은 전했다.
또 대규모의 이라크 탱크들이 사우디국경으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다국적군은 지난달 31일과 1일 사우디국경으로 이동중인 전장 17㎞에 달하는 이라크군 장갑차 행렬에 맹폭격을 가했다고 종군취재중인 영 사우스햄턴 이브닝 에코지의 사이먼·클리포드 기자가 보도했다.
그는 미국의 B52폭격기들이 약 1천대 가량으로 보이는 이라크군 장갑차 행렬을 폭격했으며,적어도 1백여 대의 이라크 탱크가 사우디·쿠웨이트국경에서 벌어진 전투로 파괴됐다고 밝혔다.
다국적군이 지난 31일 탈환한 것으로 주장한 카프지에서도 1일 또 다른 전투가 재개되고 있다고 다국적군은 밝혔다.
이라크는 이날 카프지를 공격했던 이라크군이 쿠웨이트내로 철수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라크는 이날 카프지와 그의 국경 여러 지역에 대한 이라크군의 공격이 사막에서의 「우뢰와 같은 폭풍」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한 미 공군비행대대의 중대장인 딕·화이트 중령은 8백∼1천대의 이라크군 차량행렬이 다국적군의 공습을 뚫고 쿠웨이트를 지나 사우디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을 방문중인 댄 퀘일 미 부통령은 BBC방송과의 회견에서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이번 전쟁 기간 어느 시점에서는 다국적군에 화학무기 공격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하고 다국적군은 재래식 무기로 대처할 것임을 강조하면서도 핵무기 사용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퀘일 부통령은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화학무기를 사용할 경우 미국의 선택은 핵무기가 아니라 재래식 무기로 그를 압도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현재로서는 어떠한 선택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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