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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교사 「연예계 대부」 구속/최봉호씨/4억주고 주류상 살해청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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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교사 「연예계 대부」 구속/최봉호씨/4억주고 주류상 살해청부

입력
1991.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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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검 강력부(강신욱 부장 김종인 검사)는 30일 국내 연예프로덕션계의 대부로 꼽혀온 롯데호텔 다이아나나이트클럽 대표 최봉호씨(55·삼호기획 대표·서울 서초구 방배동 중앙하이츠빌라 131호)가 89년 6월의 주류도매업자 정전식씨 살해사건을 배후조종한 사실을 밝혀내고 최씨를 살인교사혐의로 구속하고 최씨의 부탁에 따라 행동대원에게 청부살인을 지시한 이리 배차장파 두목 신진규씨(37·구속)에 대해 범죄단체조직혐의를 추가,박상태씨(31) 등 행동대원 4명을 신씨와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검찰에 의하면 최씨는 89년 3월 뉴월드호텔 단코나이트클럽을 인수,경영해오다 이 업소에 술을 공급해온 광주 서방파 계열의 진원유통 대표 정전식씨가 거래가 끊긴 데 앙심을 품고 부하 박영수씨(수배중)를 시켜 자신을 칼로 위협하는 등 행패를 부리자 호청련 총재 이승완씨가 소개해준 신씨에게 폭력을 청부했다.

신씨는 89년 6월12일 상오 11시께 행동대원 5명을 시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진원유통 사무실에 들어가 정씨의 몸 36곳을 칼로 난자,살해했다.

최씨는 89년 7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3차례 신씨에게 청부폭력 대가로 3억3천5백만원을 주어 도피자금으로 쓰게 했으며 신씨가 자수를 결심하자 자신의 범행발설을 막기 위해 2억원을 주기로 하고 지난 21일 1차로 1억원을 신씨의 비밀구좌 4곳에 나누어 입금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씨는 가수 나 모양과 동거하며 가수 하 모양 코미디언 이 모씨 등 유명연예인 10여 명의 후원자 노릇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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