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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가 34불땐 성장률 6%로/한은,전 영향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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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가 34불땐 성장률 6%로/한은,전 영향 분석

입력
1991.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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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적자 75억불… 강력긴축 필요/20불이면 예상보다 호전 8%선걸프전쟁으로 인해 국제원유가격이 배럴당 35달러(연평균 도입가격 기준)가 되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당초 전망보다 1.2%포인트가 하락돼 6% 수준에 머물고 무역수지 적자폭은 75억달러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한은이 발표한 「걸프전쟁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대책」에 따르면 국제유가 수준별로 3개의 시나리오를 가정,올해 경제전망치를 산출해본 경과 국제유가를 배럴당 20달러로 가정한 시나리오Ⅰ의 경우 국내경제는 당초 예상보다 호전돼 경제성장률은 8%가 되고 무역수지는 연중 균형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가격을 배럴당 27달러로 가정한 시나리오Ⅱ의 경우엔 경제성장률은 7%,무역적자는 35억달러로 나타나 국내경제가 다소 약화되기는 해도 골격을 다시 짜야 하는 정도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유가가 배럴당 35달러가 되면(시나리오Ⅲ) 국내경제는 크게 약화돼 경제성장률과 무역적자가 각각 6%와 75억달러로 나타났으며 도매물가와 소비자물가도 각각 12%와 11%씩 상승해 물가불안이 심각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시나리오Ⅰ의 경우에는 경제운용계획상의 별다른 수정이 필요하지 않지만 시나리오Ⅱ의 상황이 되면 연간 17∼19%로 돼 있는 통화관리목표를 하한선인 17%로 낮춰 운용해 물가불안 가능성을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나리오Ⅲ의 상황이 발생하면 인플레 기대심리의 확산을 막기 위해 통화관리목표를 17% 이하로 더 낮춰 재조정하고 필요할 경우엔 한은의 재할인금리를 높임으로써 공금리 인상을 유도해서라도 강력한 금융긴축을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최근의 인력난 등을 감안할 때 경기가 다소 침체되더라도 예상실업률이 당초 2.8%에서 2.9%로 약간 변동하는 등 고용문제는 심각한 국면이 아니기 때문에 고용대책보다는 물가안정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홍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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